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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포항산불,2만여명 대피.완전히 진화되지 않아[김철승]

오늘 새벽, 포항산불,2만여명 대피.완전히 진화되지 않아[김철승]
입력 1993-04-18 | 수정 199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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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 포항 산불 2만여명 대피,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 앵커: 오늘 새벽 경북 영일군 홍해읍 뒷산에서 일어난 불이 오늘 낮 포항시내 근처까지 불이 옮겨 붙어서 2만여명의 주민들이 대피를 했습니다.

    이 불은 아직까지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 문화방송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철승 기자?

    ● 기자: 예, 포항입니다.

    ● 앵커: 불이 지금 계속 진화가 안 되고 옮겨 붙고 있습니까?

    ● 기자: 한때 포항시내 6개동을 위협하던 산불은 밤이 되면서 바람이 많이 누그러지고 필사적인 진화로 거의 잡혀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항시 덕수동 뒤 수도산과 우창동, 영일군, 초곡동에는 산불이 남아서 번지고 있고 불씨가 남아서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 앵커: 이 불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이 퍼졌을까요?

    그리고 피해상황도 알고 싶은데요?

    ● 기자: 예, 오늘 오전 9시반쯤 포항 서북쪽에서 5㎞쯤 떨어진 명일군 흥해읍 이인동 뒷산에서 발생한 불은 습도 24%로 건조한 가운데 초속 4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오후 2시반쯤 포항시로 접근해서 우창동과 용흥동, 장승동과 두호동, 항구동과 덕산동 등 6개동으로 번져 임야 200㏊가 타는 피해를 냈습니다.

    이 불로 용흥동 등 5,000여세대가 연기를 피해 인근 학교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포항시내 북쪽은 검은 연기로 꽉 차 시민들이 호흡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포항시내로 접근한 불로 우창동 속칭 아치골 가옥 10채와 학산동 2채 등 12채와 축사 11채, 가축 400여마리가 모두 불탔으며 자원재생공사 포항사무소와 폐비닐로 완전 전소되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숲에 둘러싸여 폭파시 큰 피해가 우려되었던 우창동 유류저장탱크도 피해를 면했습니다.

    오늘 낮 산불이 고압선에 접근해 북포항변전소에서는 전원 스위치를 내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한때 포항시 북부지역에 송전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불씨가 남아있고 밤이 되면서부터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해풍이 불어서 공무원과 해병 918부대 전 장병 등 5,000여명이 비상대기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MBC뉴스 김철승입니다.

    (김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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