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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국수자원공사, 대형 상수관 관리 소홀[최일구]

한국수자원공사, 대형 상수관 관리 소홀[최일구]
입력 1993-04-28 | 수정 199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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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 대형 상수관 관리 소홀]

    ● 앵커: 어젯밤과 오늘 낮 수도권 주민 수십만명이 수돗물 때문에 큰 곤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이 대형 상수관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측의 원시적 관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올림픽대로 양화대교 남단입니다.

    바로 이곳이 오늘 예고 없는 단수의 원인을 제공했던 양화대교 남단 광역 상수도 이설공사 현장입니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기존 상수관 위로 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서울과 인천, 부천지역의 수돗물 공급을 어제 하루 중단시킨 채 이설공사를 마친 뒤 어젯밤 10시부터 물 공급을 재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직경 1.8m의 대형 상수관의 원수 공급을 차단했던 양쪽의 밸브실이 작동하지 않은 것입니다.

    문제의 밸브실은 공사현장에서 30m 전방에 있는 것으로 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밸브실 안으로 내려갔습니다.

    15년전에 매설된 상수관은 빨갛게 녹슬어 있었고 10평 넓이의 밸브실 천장에서는 물이 쉴새없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사람이 열고 닫아야 하는 밸브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최재범(서울시 종합건설본부): 새벽에 수자원공사에서도 자기들이 이것이 고장 난 것 같다...

    ● 기자: 시인을 했어요?

    ● 최재범(서울시 종합건설본부): 물론이지요.

    ● 기자: 서울과 인천지역 수백만 시민의 젖줄을 지키는 밸브실 자체도 경비는커녕 잠금장치도 안 된 채 올림픽대로변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결국 수자원공사측의 관리 소홀이 수십만 시민들의 불편을 불러일으킨 셈입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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