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완 전 수경사령관, 12?12 당시 회고]
● 앵커: 12?12 사태 당시에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당시 사태 진압에 나섰던 장태완 예비역소장은 12?12는 5?18의 출발점이었으며 전두환 소장 등 하나회 소속 정치군인들이 치밀하게 준비해서 일으킨 권력찬탈을 목적으로 한 반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수경사 상황실에서 진압을 지휘했다가 결국 실패하고 수감이 됐던 장태완씨의 증언입니다.
최명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은 눈물과 분노 속에 당시를 회고하면서 12?12의 모든 원인은 하나회라는 군내 사조직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 장태완(前 수경사령관): 그 사람이 이 수도권에 있으면서 전부 하나회들을 요직으로 포섭해서 그 목적을 쿠데타를 목적으로 했든지 뭐든지 하여튼 실력을 배양해서 축적이 돼서 터진 것이 바로 79년 12?12입니다.
● 기자: 장태완씨는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10?26 직후부터 앞으로 큰일을 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 했으며 12?12 이후 이미 정치권력을 장악했음을 명백히 하는 발언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 장태완(前 수경사령관): 일개 육군소장이 어떻게 참모총장을 6개월 후에 장관을 시키고 장관보다 더한 것도 자기가 모신다고 하고, 그 테이프 지금 보안사에 보관돼 있을 거예요.
● 기자: 그는 그날 밤 최규하 대통령이 단호히 대처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장태완(前 수경사령관): 이 문제는 엄격히 말해서 최규하 대통령께서 책임을 져야 할 문제입니다.
26사단, 수경사를 동원해 주십시오, 그러면 바로 몇 시간 안에 끝나는 거지.
● 기자: 장태완씨는 아직도 군에 하나회라는 비밀결사가 있으며 이를 제거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장태완(前 수경사령관): 어떤 형태로든 얼마만큼 기간을 두든 간에 이것이 군에 다시 반란을 일으키는 위험 단계까지 들어가기 전에 발본색원이 돼야 됩니다.
아직도 12?12의 반란진압은, 작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기자: 12?12는 5?18 광주 비극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힌 장태완 전 사령관은 반란을 덮어두고 개혁이 불가능하다면서 전두환, 유학성, 황영시, 차규헌 등 주동자 4명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군사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뉴스데스크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 12.12당시 회고[최명길]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 12.12당시 회고[최명길]
입력 1993-05-13 |
수정 199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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