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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덕일씨, 어젯밤 극비리 검찰 출두[박태경]

정덕일씨, 어젯밤 극비리 검찰 출두[박태경]
입력 1993-05-20 | 수정 199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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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덕일 씨, 어젯밤 극비리 검찰 출두]

    ● 앵커: 정덕진 씨가 박철언 의원에게 돈을 건네주는 과정에서 수표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동생 정덕일 씨가 어젯밤 극비리에 자진출두해서 박철언 의원에게 10만 원짜리 헌 수표가 가득 차 있는 서류가방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검찰은 정덕진 씨와 박철원 의원 사이에서 직접 돈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정덕일 씨가 어젯밤 11시에 참고인 자격으로 자진 출두했다고 오늘 아침 뒤늦게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박 의원과의 금품거래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결과 지난을 90년 10월 박 의원의 측근인 홍모여인의 집에서 박 의원을 만나 정 씨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억 원을 건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씨는 박 의원에게 전달한 돈은 모두10만 원짜리 헌 수표였고 박 의원도 007가방에 든 이 돈을 확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씨는 박 의원을 만나기 1주일 전쯤 박 의원의 측근 홍 여인을 만나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박 의원에게 돈을 상납하고 선처를 부탁하겠다며 박 의원에게 면담주선을 요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덕일 씨는 지난을 90년 형 덕진 씨의 전면에 나서서 정관계에 대한 로비 활동을 도맡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암흑세계의 비호세력을 밝혀줄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주목되어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덕일 씨를 상대로 정덕일 씨 관련 부분에 대해서만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정덕진 씨가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과 경찰, 정치권들의 비호세력에 대해서는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태경입니다.

    (박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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