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측에 남북 고위급 접촉 제의]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젯밤 이미 보도해드린 대로 정부는 오늘 남북대화를 재개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습니다.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고위급회담대표 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서한을 오늘오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송영대 통일원 차관의 발표내용과 함께 정치부 김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송영대(통일원차관): 민족 복리의 견지에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쌍방에서 각기 2명의 고위급대표가 참가는 대표접촉을 오는 5월27일 오전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 기자: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전격적인 남북대화 제의는 남북고위급회담 남측수석대표인 황인성 국무총리가 북한의 강선상 정무원 총리에게 공식서한을 보내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황 총리는 이 서한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제의하면서 핵문제 해결과 이에 수반되는 그 밖의 남북한 현안문제를 토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남북 경영문제와 북한 측의 체제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송영대(통일원차관): 그 밖의 남북한 현안문제도 이산가족 문제나 경영문제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자: 이번 대표접촉에는 우리 측에서 송영대 통일원차관과 이승권 핵통제공동위원회 남측위원장이 나설 예정입니다.
정부는 오늘 대화제의에 앞서 황인성 국무총리 등 남북고위급회담 우리 측 대표 일부 7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우리 측 고위급회담 대표는 황인성 총리와 송영대, 이승군 대표 외에 편장원 국방부 합참 제1차장과 정종욱 대통령 외교안보 수석보좌관, 이동복 국무총리 특별보좌관, 박용옥 국방부 군비통제관 등 입니다.
한편 한황상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오늘오전 대화제의에 앞서 민주당은 물론 민자당 이기택 대표를 방문해 정부의 대화제의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
뉴스데스크
정부, 북측에 남북 고위급 접촉 제의[김세용]
정부, 북측에 남북 고위급 접촉 제의[김세용]
입력 1993-05-20 |
수정 199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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