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일 농약 유해 속수무책]
● 앵커: 수입과일이 물밀듯 밀려와서 농가의 걱정이 많은 데 농약까지 들어있는 과일의 수입도 규제를 못하고 있습니다.
인체에 해로운 살충제나 부패방지제 등의 허용치, 즉 수입을 규제할 기준치조차 마련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홍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딸기에서 검출된 잔류농약성분은 주로 잿빛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는 데 쓰이는 프록스미돈입니다.
국내산제품에서 7~8ppm까지 나왔겠는 데 이것은 일본 환경청 기준인 3ppm 2배 이상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산 레몬에서는 부패를 방지하는 데 쓰이는 피아벤다졸과 페닌 페놀성분 2. 5ppm 내외로 나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달 시중에서 팔리는 딸기와 레몬 등 4종류의 과일을 검사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 서정희(소비자보호원 시험검사 부책임연구원): 2년 전에는 시험을 해봤던 그런 결과와 비춰봤을 때 레몬의 경우는 그 당시 보다 지금 10배 이상 높게 검출이 되었고 딸기의 경우도 국내기준이 있는 일본 환경청에 비춰봤을 때 기준치 보다 높게 검출됐습니다.
● 기자: 이 가운데 딸기에 들어있는 성분은 비교적 물에 잘 씻겨져 위험성이 적지만 수입과일에 들어있는 부패방지제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해다 먹은 바나나와 멜론, 체리, 오렌지, 파인애플 중 10여종의 과일에 대해서는 살충제로 쓰이는 염소제 같은 농약의 잔류허용 기준도 정해놓지 않아서 국민의 건강보호는 물론 수입규제 등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홍예원입니다.
(홍예원 기자)
뉴스데스크
수입 과일 농약 유해 속수무책[홍예원]
수입 과일 농약 유해 속수무책[홍예원]
입력 1993-05-20 |
수정 199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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