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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 분당선 지하철공사,시공부실[최문순]

[카메라 출동] 분당선 지하철공사,시공부실[최문순]
입력 1993-05-23 | 수정 199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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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분당선 지하철 공사, 시공부실]

    ● 앵커: 카메라출동입니다.

    오늘은 분당선 지하철공사장에 시공현장을 직접 들여다보겠습니다.

    땅 밑에서 이루어진다고 대강 대강 공사가 이루어지는 모양인데 아마도 시공회사 사람들은 앞으로 절대로 분당선을 안 탈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머지 일산선, 과천선도 공기에 쫓겨 대부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최문군 기자입니다.

    ● 기자: 지하철시공과정은 이렇습니다.

    지하를 30m터널을 뚫어갑니다.

    우선 다이너마이트로 발파를 합니다.

    그러면 주변지역이 충격을 받아서 균열이 생깁니다.

    붕괴를 막기 위해서 3가지 조치를 취합니다.

    첫째 강철을 계란형으로 칩니다.

    둘째 암반에 긴 철근을 박습니다.

    셋째 빈 공간에 긴틀없이 콘크리트를 칩니다.

    과연 이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 서울수도에서 신도시 분당을 지하철 분당선 이 노선의 7공구 제2작업구 발주처는 철도청, 도급업체는 영진건설산업, 하도급업체는 선산토건입니다.

    내려가 보니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콩트리트시공이 엉망입니다.

    쐐기 등이 밀려나온 것이 눈에 뜁니다.

    손가락이 드나듭니다.

    시멘트가 툭툭 떨어져 나갑니다.

    더 심하게 밀려나온 곳도 있습니다.

    뒤쪽에 시커먼 공간이 있습니다.

    손이깊이 들어갑니다.

    취재침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고 판단하고 중장비를 동원했습니다.

    우선 모서리부분에 기둥을 끌어냈습니다.

    기둥을 떼어난 자리에 웬 마대가 보입니다.

    여기도 시멘트가 쉽게 부서집니다.

    이 부분을 중장비로 밀어봤습니다.

    마대가 들어납니다.

    뒤쪽이 텅 비어있습니다.

    더 부셔 봤습니다.

    마대가 끌려나옵니다.

    왼쪽으로 큰 허공이 들어납니다.

    오른쪽 철만 뒤쪽도 비었습니다.

    다시 아랫부분을 부쉈습니다.

    여기서는 노란색을 비닐이 나옵니다.

    공간이 더 깊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가?

    뒤쪽에 공간을 그대로 둔 채 마대와 비닐을 앞에 대고 시멘트를 쳤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터널 밑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철망을 된 것이 손으로 당겨도 쉽게 일어납니다.

    시멘트인지 모레인지 알 수 가 없을 정도로 푸석푸석합니다.

    공사과정을 보면 왜 이렇게 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부들이 시멘트를 채워야 할 자리에 돌을 넣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음 철공 시공된 것도 문제입니다.

    이 지역은 암질이 나쁘기 때문에 3m짜리 철근을 고슴도치처럼 시공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철근을 짧게 잘라서 시공했습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이 3m짜리 정상입니다.

    가운데 있는 것은 2m밖에는 안됩니다.

    왼쪽 것은 더 짧습니다.

    채 1m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잘라놓은 철근이 현장에 널려있습니다.

    철근절단기로 옆에 있습니다.

    제일심각한 것은 다이너마이트입니다.

    발파현장에서는 대량의 화약이 쓰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경찰관이나 화약주임이 입회해서 화약의 출납의 엄격히 통제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멋대로 방치되어있습니다.

    전기의 민감한 내관까지 같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멀지않은 곳에서는 화약 한 상자가 거의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부근에 또 있습니다.

    심지어 뇌관을 시멘트와 함께 바닥에 발라버렸습니다.

    폭파장치로 벽에 그냥 걸려있습니다.

    발파할 때도 아무나 화약을 다룹니다.

    한인부가 화약을 들어 발파공에 밀어 넣고 있습니다.

    이 부근 어디에도 화약주임이나 경찰관은 보이지 않습니다.

    측량도 한심합니다.

    바로 이웃한 삼풍건설 구간 주변은 공사가 모두 끝났는 데 이상하게 한부분만 다시 콘크리트를 치고 있습니다.

    어찌난 이유인가 터널이 60Cm나 비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뜯어내고 다시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양쪽건설회사의 경기부문을 시멘트를 채우다말았습니다.

    그 틈으로 지하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시설이며 분당시민 40만 명이 이용할 주요교통수단이 이 모양으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9달 전에 붕괴사고가 일어난 곳 바로 옆입니다.

    이런 부실시공을 한 하도급업체 선산토건 취재팀이 촬영한 화면을 보고 오히려 여기가 어디냐고 반문했습니다.

    ● 선산토건현장소장: 여기가 어디예요?

    어떤 데가 없는 데

    ● 기자: 도급업체인 영진건설산업

    ● 영진건설 산업과장: 저렇게 위험한 상태로 놔두고 어떻게 그냥 나가겠어요?

    말이 안되는 거…

    ● 기자: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철도청입니다.

    철도청이 공사에도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감독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관들이 여러 명 상주하며 매일 현장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실공사는 없다고 합니다.

    ● 철도청감독관: 콘트리트라는 게 막 뿜어 붙이는 건데 다 메꿔지게 돼있었다.

    ● 기자: 화약은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철도청감독관: 특별 관리를 합니다. K-16에 요인이 오면 화약 지급로 아는 되는 곳입니다.

    ● 기자: 또 감독을 더 철저하게 하기위해서 10억 원이나 주고 감리를 따로 맡겼다고 합니다.

    ● 철도청감독관: 우리만 감독하는 게 아니라 더 세밀히 하라고 감리를 10억이나 계약해서 줘놨어요

    ● 기자: 감사원에서 2번이나 감사를 했고 다른 기관에서는 안 오는 데가 없는 데 부실공사로 지적받는 적은 없다고 합니다.

    ● 철도청 감독관: 감사원, 안전관리공단 자주 와요.

    예산이 1조1200억인데 안 오는 데 있습니까?

    ● 기자: 철도청에서는 당초부터 공사 일정이 무리하게 잡혔고 다른 지하철도 모두 이런 식이라고 합니다.

    ● 철도건설창 토목과장: 절대공기가 사실상 부족했죠

    과천선, 일산선. 분당선이 다 그런 경우입니다.

    ● 기자: 카메라출동입니다.

    (최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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