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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총련 시위 진압경찰관 사망[윤도한]

한총련 시위 진압경찰관 사망[윤도한]
입력 1993-06-12 | 수정 199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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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총련 시위 진압경찰관 사망]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2일 토요일 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오후 판문점으로 향하는 한총련 대학생 시위를 막던 순경이 시위대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북한이 NPT에 잔류하겠다고 미국과에 공동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경기도 동북부에 신도시가 조성됩니다.

    재벌들이 카지노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첫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시위를 막던 순경이 오늘 오후 시위 학생에게 맞아서 숨졌습니다.

    한총련 소속 시위 학생들은 남북 청년 학생 회담을 하기 위해서 판문점으로 가던 중이였습니다.

    사고 경위를 윤도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오늘 낮 4시 15분 쯤 서울 가련동 경산빌딩 앞에서 대학생 시위를 막던 서울 경찰청 제1기동대 81중대 소속 27살 김춘도 순경이 시위대에게 몽둥이 등으로 집단 폭행을 당해 실신했습니다.

    김순경은 곧바로 부근 청구성심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6시 7분 쯤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에 따르면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시위대를 쫓아가던 김 순경을 발로차 쓰러뜨리자 시위대 2~30명이 김 순경을 발로 차고 밟는 등 집단 폭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 목격시민: 전경이 이쪽에서 저기 골목에서 대치하던 골목에서 나왔는데 제가 봤을 때는 몇발짝 움직이자마자 바로 쓰러졌어요.

    ● 기자: 경찰은 김 순경에 사망 경위에 대해 김 순경이 시위대로부터 돌에 맞아 쓰러진 뒤 몽둥이 등으로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 동료 경찰관: 키 크고 등치 좋은 사람이 이단옆차기로 목을 가격했습니다.

    그 현장을 제가 목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거기서 열댓 명이 들어갔습니다.

    들어갔는데 동료를 잡으니까 이미 그때는 쓰러졌습니다.

    ● 기자: 김 순경을 진료한 청구성심병원 측은 김 순경이 왼쪽 가슴 내부 출혈로 호흡 장애를 일으키다 오후 5시25분쯤 심장이 멈췄으며 심폐소생술로 치료를 계속했지만 소생하지 못하고 오후 6시 7분쯤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 송류우(청구성심병원 의사): 제가 봤을 때는 실혈성 쇼크에 의해서 아마 사망했다 그렇게.

    ● 기자: 김 순경에 시신은 경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 숨진 김춘도 순경은 지난 해 6월 순경으로 공채된 뒤 은평경찰서 불광파출소와 형사기동대를 거쳐 지난 4월 초부터 제1기동대 81중대에 배속돼 시위 진압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경북 영덕 출신인 김 순경은 아버지 60살 김학용씨와 어머니 58살 유차분씨에 3형제 가운데 2남으로 1년 전부터 서울 은평구 북가좌동 고모 집에서 귀거해왔습니다.

    김 순경에 장례식은 오는 14일 오전 중구 신당동 제1기동대에서 치러지며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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