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의 무법자 ]
● 앵커: 방금 전해드린 뉴스를 들으시고 의아하게 생각하신 분들 많으실 줄 압니다.
어떻게 운전을 했으면 트럭이 택시의 뒤를 받쳐서 중앙분리대를 넘어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비단 올림픽대로 뿐만이 아니라 육중한 몸체로 끼어들기와 과속 등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는 대형트럭의 실태를 홍기백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트럭의 난폭운전은 항상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화물차량의 점유비는 15.2%에 불과하지만 사망사고 점유비는 22.9%로 훨씬 높습니다.
요즘처럼 비라도 오는 날이면 대형 트럭에 대한 **는 더욱 커집니다.
승용차 운전자들은 미끄러지는 위험도 잊은 채 큰 덩치만을 믿고 마구잡이로 끼어드는 트럭이 그저 무서울 뿐입니다.
● 인터뷰: 항상 대형 트럭이 과속을 하기 때문에 겁이나서 그저 라이트 빛만 보면 저희가 피해주죠 항상
폭주하던 트럭이 커브길에 도달하자 차체가 흔들리며 금방이라도 차선을 넘을 듯 합니다.
● 인터뷰: 커브길 같은데서 회전하지 않습니까.
속도가 과속으로 가면 위험을 많이 느끼죠.
차량 번호판을 가린 채 난폭하게 달리는 트럭들도 아직 많습니다.
밤이 되면 트럭의 난폭운전이 더욱 극성을 부립니다.
트럭운전사들은 자신들의 과속이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변명합니다.
● 인터뷰(트럭 운전사): 젊은 기분에 달리고 업자들 그만큼 뛰라고 하니까 안 달릴 수가 없죠.
그러나 어떤 이유도 남의 생명을 위협할만큼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MBC 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뉴스데스크
거리의 무법자, 트럭 난폭 운전자[홍기백]
거리의 무법자, 트럭 난폭 운전자[홍기백]
입력 1993-06-30 |
수정 199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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