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클린턴 대통령이 머물 서울 하이얏트호텔, 보일러 폭발]
● 앵커: 오는 10일 한국을 방문할 클린턴 미국 대통령 일행이 머물 예정이었던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오늘 오전 보일러 폭발 사고가 일어나서 호텔 직원이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홍기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전 6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보일러 3개 중 하나가 폭발해 호텔 직원 40살 최재원 씨 등 3명이 다치고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또 이 사고로 보일러실 위쪽 1층 로비 천장과 약국 등 상가가 크게 부서졌고 대형 유리창 십여 장이 깨졌습니다.
● 최재원(호텔시설부 직원): 뻥하더라고요.
그러더니만 갑자기 암흑이 되어 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전기도 나간 상태에다 스팀이라든지 더운 물 이런 게 천장에서 비 오듯이 쏟아지고...
● 베레드(20층 투숙객): 큰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고 전기 등이 끊어졌다.
● 기자: 사고가 나자 경찰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협조를 받아 두 차례에 걸쳐 현장을 조사한 결과 증기 압력을 제어하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보일러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 호텔이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머무를 예정이었던 만큼 고의적인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호텔 측은 전기, 전화 등이 고장 나자 투숙객 500여 명을 서울 시내 호텔로 옮기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뉴스데스크
10일 클린턴 대통령이 머물 서울 하이얏트호텔, 보일러 폭발[홍기백]
10일 클린턴 대통령이 머물 서울 하이얏트호텔, 보일러 폭발[홍기백]
입력 1993-07-05 |
수정 199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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