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토기 발견 "토제등잔", 4C후반제작]
● 앵커: 요즘에 우승컵 모양처럼 큰 잔 위에 10개의 작은 잔이 달린 신라시대의 국보급 토기가 발견돼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화부 황용구 기자입니다.
● 기자: 입이 넓은 잔 위에 10개의 작은 잔이 장식돼 있는 토제의 등잔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예술성의 결집체입니다.
문화재 관리국의 문화재 사범 단속반인 대구의 골동품상 정호규 씨로부터 압수한 이 토기는 4세기 후반의 삼국시대에 만들어져 작은 잔마다 불을 켜는 의식용 등잔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작은 잔의 수가 4개 혹은 5개인 것은 많이 발견됐으나 10개인 토제 등잔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안길수(문화재 관리국 유형문화재 과장): 전문가 10여 명의 감정을 거쳐서 진품임을 확인했습니다.
한 시민의 제보로 문화재를 되찾게 되었는데 이번 일을 거울삼아서 문화재를 지키는 데 관심을 쏟아야 되겠습니다.
● 기자: 문화재 관리국은 형태가 완벽해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이 토기의 출토 장소나 연도가 명확하지 않아 이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이 토기를 가지고 있던 정호규 씨는 당국에 압수될 것을 대비해 모조품을 만들어 가지고 다니는 치밀함을 보여 문화재 도굴과 암거래가 매우 지능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MBC뉴스 황용구입니다.
(황용구 기자)
뉴스데스크
신라토기 발견 "토제등잔", 4C후반제작[황용구]
신라토기 발견 \"토제등잔\", 4C후반제작[황용구]
입력 1993-07-16 |
수정 199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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