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앞으로 한 달]
● 앵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다가왔습니다. 문제지 유출사건이 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시험 준비상황과 수험생들의 표정을 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출제 관리본부 선정은 끝났습니다. 백여 명에 이르는 출제 교수와 검토 교사의 선정 작업도 마쳤습니다. 이들은 오는 22일부터 한 달 동안 사실상 감금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입시관리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보안입니다.
● 최덕식(평가원 고사1과장): 교수나 직원은 외부와의 출입이 완전 차단 통제가 되고 외부와의 연락은 출제본부위원장 인쇄소 대표에 의해서 외부보안을 위해서 업무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 기자: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간 국립교육평가원 관계자들은 보안 점검에 여념이 없습니다.
모의 답안지는 이미 각 학교에 배포됐습니다. 문제지는 2개 유형을 배포하고 전후 좌우에 같은 학교 출신학생이 앉지 못하도록 자리를 배치하며 시도간 감독교사를 교류 배치해 고사장 내 부정행위를 막겠다고 평가원은 밝히고 있습니다.
채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맡기고, 컴퓨터가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답안지는 별도 구성된 채점위원회에서 맡게 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시험 문제의 난이도 조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 구창현(평가원 교수): 언어하고 외부가 연결될 경우에는 실험평가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가 되고요, 수리탐구는 그동안의 실험평가 문항이 대단히 어려웠다고 그렇게 우리가 결론을 맺었기 때문에 이번에 시험에서는 대폭 쉽게 해서 상위에 50% 집단의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약 50-60점 되도록 그렇게 할 작정입니다.
답안지 유출로 홍역을 치른 평가원 관계자들은 벼랑 끝에 선 기분으로 이번 시험을 준비하느라 장마와 더위를 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 수험생들은 수학능력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러나 처음 실시되는 시험이라서 아무래도 걱정들이 많아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수학능력시험은 문제의 유형이 여태까지의 시험과는 전혀 다르다는 게 수험생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탐구영역 시험의 경우 수학과 물리 화학 등 여러 과목의 지식과 응용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히 문과학생들에게는 험난한 고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은 사고력을 기르는 대화식 수업과 예상 문제지 풀이 등으로 새로운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유진 교사(대일 외고 3학년 주임): 암기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서 대화를 통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처음 실시되는 시험이라 문제 유형이 낯설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수학능력시험 형태로 출제하고 있습니다.
● 정흥 군: 판이하게 다르게요,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일단 적응면에 상당히 힘든데요. 그 저 같은 경우는 시중에 있는 문제집이나 아니면 실험평가지 문제에서 많이 풀어봄으로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기자: 또 입시관계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대책을 제시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충고하고 있습니다.
● 김진원 원장(강남원장): 작년에 평가원에서 실시한 7사례에 평가시험에 변화된 과정이나 각종 세미나에 참석한 결과 발전된 학력고사에 형태가 아닐까 예상이 됩니다.
우리 학원에서는 각 과목별로 기본적인 상황에 정확한 이해와 개념을 숙지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 기자: 어떤 유형의 시험이든지 지름길은 없습니다. 다만 처음 실시되는 수학능력 시험이니 만치 수험생들의 실력을 얼마나 정확히 측정해야 될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병룡입니다.
(송기원, 박병룡 기자)
뉴스데스크
대학수학능력시험 앞으로 한달[송기원, 박병룡]
대학수학능력시험 앞으로 한달[송기원, 박병룡]
입력 1993-07-18 |
수정 199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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