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분규, 잠정 타결]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의 긴급 조정권 발동 21시간 만에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드디어 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입니다.
다른 현대 계열사 분규도 잇따라 해결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삼복더위 속에 초가을 같은 시원한 날씨 앞으로도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7월 21일 수요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긴급조정권 충격 속에 긴장감이 감돌던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는 어젯밤을 꼬박 지 샌 노사의 마라톤협상 끝에 극적으로 오늘 잠정 협의안을 끌어냈습니다.
어쨌든 축하 격려를 보내드리면서 노사 합의내용과 숨 가빴던 심야의 협상 과정을 두 기자가 먼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몰고 왔던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는 노조 측이 회사 측의 최종 안을 받아들여 조합원 총회에 붙이기로 결정함으로써 자율 타결의 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36일간 계속된 현대자동차 분규의 완전 타결은 조합원 찬반 투표가 끝나는 오는 23일 오후에나 최종 결정되게 됐습니다.
● 윤성근(현대自 노조위원장): 최대한 노력했다는 그러한 이해를 구하는 그런 측면에서 조합원 총회에 붙이게 됐습니다.
현명한 우리 조합원들은 냉철한 판단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 전성원(현대自 사장): 많은 이견을 좁혀서 하나의 타협점인 점을 찾아냈기 때문에 우리 조합원들께서 꼭 이 안을 수용하리라고 믿습니다.
● 기자: 오늘 노사가 잠정합의한 최종 안은 상여금 50% 와 수당 1.500원 추가 인상과 내년까지 주거 지원금 50억 원을 더 출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마지막까지 요구했던 생산 장려금 40만 원 지급과 해고자 복직 문제 등에 대해 회사 측의 전향적인 조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정부의 극약 처방 앞에서 자율 협상 타결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협상을 계속해도 길이 별로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총회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MBC뉴스 박노흥입니다.
(박노흥 기자)
뉴스데스크
현대자동차 노사분규, 잠정 타결[박노흥]
현대자동차 노사분규, 잠정 타결[박노흥]
입력 1993-07-21 |
수정 199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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