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고위급회담 후 북한, 핵사찰 수용 시사]
● 앵커: 북한의 핵사찰을 논의했던 제네바 고위급 접촉성과를 놓고 성공이다, 실패다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만 오늘 우리 외무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은 사실상 처음으로 핵사찰을 받겠다고 하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MBC 기자에게 확인했습니다.
정치부 정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제네바에서 열렸던 북한 미국 회담에서 북한은 영변에 있는 미신고 시설 두 곳에 대해 사찰을 받을 용의를 처음으로 시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무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영변에 있는 미신고 시설에 대한 사찰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으며 북한은 기존 입장을 바꿔 사찰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특별사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미신고 시설에 대해서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이 시설이 핵폐기물 저장소가 아니라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사찰을 거부해 왔는데 북한이 이 시설에 대해서 사찰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미신고 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이 한두 달 안에 실시될 가능성이 크며 이럴 경우에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의혹도 결정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
뉴스데스크
제네바 고위급회담 후 북한, 핵사찰 수용 시사[정형일]
제네바 고위급회담 후 북한, 핵사찰 수용 시사[정형일]
입력 1993-07-21 |
수정 199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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