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헌혈자 175만명분 중국서 혈액 수입]
● 앵커: 우리나라는 헌혈 참여율이 지극히 낮아서 수혈이나 혈액 제재를 만들기 위한 혈액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에서는 필요한 혈액의 절반 만이 헌혈로 공급됐고 헌혈자 175만 명 분이라는 엄청난 양의 혈액을 중국에서 수입해 와야 했습니다.
오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헌혈된 피는 수혈과 약품 제조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헌혈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35만 명.
이 피로 수혈은 충당할 수 있었지만 제약용 혈액은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피를 많이 흘리거나 과한 수술을 한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알부민입니다.
이런 혈액 제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의 경우 중국에서 27만 리터, 헌혈자 175만 명분의 혈액을 수입해 왔습니다.
이처럼 많은 양의 수입으로도 혈액이 모자라 일부 제약시설들은 가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 오영철(중앙적십자 혈액원 연구실장): 저희들 적십자 내에서도 분액 제재 연구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혈장이 원활하게 공급이 되지 않는 상태로 인해서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안 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 기자: 우리나라 헌혈 실태가 참여율이 낮고 단체 헌혈이 주로 의존하는 후진국 형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들의 경우 헌혈 참여율이 미국 5.4%, 일본 6.6% 등 대부분 5%를 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는 그 절반 수준인 3%에 불과합니다.
또 헌혈자들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연령별로는 20대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업별로는 군인이 40%를 차지합니다.
결국 우리는 피가 필요할 때 군인과 학생 등 주로 젊은이들의 헌혈과 외국에서의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뉴스데스크
지난해 우리나라 헌혈자 175만명분 중국서 혈액 수입[오정환]
지난해 우리나라 헌혈자 175만명분 중국서 혈액 수입[오정환]
입력 1993-07-21 |
수정 199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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