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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비행기 사고 생존자 목격담[김선태]

비행기 사고 생존자 목격담[김선태]
입력 1993-07-26 | 수정 199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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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사고 생존자 목격담]

    ● 앵커: 이번 비행기 사고의 원인과 문제점에 관해서는 잠시 후에 다시 한 번 심층 보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보도를 함께 보셨습니다만 비행기에 떨어져서도 피를 흘리고 아직 살아서 말을 나누고 있는 생존자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면 이번에 살아난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 얘기하고 있는지 목포 문화방송 김선태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전해주십시오.

    ● 기자: 네, 사망자와 생존자 명단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저희 목포 MBC에는 생사를 확인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환자들이 수송된 각 병원에는 생존을 확인한 가족들의 기쁨과 함께 아직 생사를 모르는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생존자들로부터 다시 한 번 당시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잠깐 눈을 붙였어요.

    기장이 선회하다가 장마 때문에 착륙을 못하겠다고 한 5분 있으면 개일 거라고 한 번 선회하고 다음에 착륙하는 줄 알고 자고 있었는데 다시 차고 올라가더라고요, 착륙을 못하고.

    그래서 이제 다시 한 바퀴 돌고서 착륙을 하려다가 저는 그 순간에 깜빡 잠이 들었어요, 착륙하는 줄 알고.

    그랬는데, 깜빡 잠들었는데 뭐가 그냥 쾅 하고 한없이 추락하는 거예요.

    저는 이제 죽었구나 했는데 다행히 맨 뒷좌석에 있어서 앞부분이 동강이 나서 제가 의자를 밀치고 나왔어요.

    ● 기자: 추락할 때 어땠어요? 기억 안 나요?

    ● 인터뷰: 아저씨가 다시 안개가 끼었다고 두 바퀴를 다시 돌았어요.

    두 바퀴를 다시 돌았는데 아저씨가 산에다 박았어요.

    ● 인터뷰: 안 나요.

    ● 인터뷰: 추락할 때요?

    관제탑에서 물어보면 알겠지만 두 번인가 돌았어요.

    두 번, 처음에 한 번 돌다가 기장이 한 번 더 돈다고 합디다.

    그리고 한 번 돌았어요.

    서려다가 못 서고 다시 한 번 더 돌았거든요.

    그런데 내려가더라고요.

    내려가다가 갑자기 안 되겠으니까 기수를 위로 꺾는 거라.

    꺾다가 부딪친 거예요. 꺾다가.

    ● 기자: 한편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목포 지역 군인 100명과 목포시청 직원 180명 등 280명은 부상자가 수송된 각 병원에서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목포에서 MBC뉴스 김선태입니다.

    (김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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