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추락사고,신원파악 만전]
● 앵커: 사실 이번 사건이 MBC 긴급뉴스를 통해서 보도가 된 직후에 저희 보도국에는 많은 시청자들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인명을 태운 항공기가 어찌하여 위험인 상황을 맞이해서 즉시 안전한 지대로 회항하지 않는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는가 하는 비난 전화였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사 측은 대책본부를 마련해서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만 탑승객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전화 때문에 지금 업무가 거의 마비돼 있는 상태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사 표정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상철 기자가 지금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상철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네, 아시아나 항공의 본사가 있는 중구 회현동의 금호빌딩입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아시아나 항공 측은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 본부를 마련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사고수습과 보상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현재 전남 경찰청과 해군의 지원을 받아서 헬기 3대와 해군 함정 4대를 동원해 생존 탑승객의 후송에 주력하는 한편 사망자의 신원 파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또 오후 7시 반에 사고수습을 위해서 박삼구 사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회사 간부들을 태운 특별기를 목포 현지에 보냈으며 오후 8시에는 사고 탑승객의 가족들을 태운 여객기를 광주로 출발시켰습니다.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이곳 아시아나 항공 본사에는 탑승객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와 업무가 거의 마비된 상태입니다.
또 탑승객 가운데는 일본인들도 포함돼 있어서 이곳에는 일본인 기자를 비롯한 국내 기자 60여 명이 몰려들어 사고 경위 등을 취재하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사고가 난 733편 여객기가 승객 한 사람에 대해서 한화로 약 1억 원씩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기체는 3천만 불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목포 취항은 지난 해 12월 1일부터 시작돼 하루에 두 번씩 취항해 왔었는데 오늘 취항에는 평소보다 많은 100명의 승객이 탑승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은 조금 전 8시 반 기자회견을 갖고 기후가 나빴던 것 외에는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사망 탑승객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사과와 함께 부상자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나 항공에서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뉴스데스크
항공기 추락사고,신원파악 만전[김상철]
항공기 추락사고,신원파악 만전[김상철]
입력 1993-07-26 |
수정 199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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