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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치원면,긴급구조 현황[오경환]

해남군 치원면,긴급구조 현황[오경환]
입력 1993-07-26 | 수정 199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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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 치원면,긴급구조 현황]

    ● 앵커: 계속해서 이 시간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어떻게 긴급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지 목포문화방송 중계차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경환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네, 해남군 화원면 마천리 사고 현장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734기가 추락해 해남군 화원면 마천리 앞산 6부 능선은 이 시간에도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734기는 마천리 앞산 6부 능선을 정면으로 들이받아 마치 종이 짝 구부려 놓은 듯이 산산 조각이 났으며 곳곳에 사체들이 뒤둥굴어 포탄 맞은 전쟁터를 방불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아시아나 항공 여승무원 22살 박진아 씨와 김정아 씨 등 39명이며 기장 50살 황인기 씨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목포공항에 세 차례에 걸쳐 착륙을 시도하다가 기체가 몹시 흔들리고 시야가 좁아 성공하지 못했으며 다시 몇 차례 목포공항을 선회한 뒤 기장이 흥분된 목소리로 지금 착륙한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쿵 하는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는 것입니다.

    이곳 사고현장은 긴급 출동한 구급차와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족들로 큰 혼잡을 이루고 있습니다.

    헬리콥터와 병원 구급차가 환자들을 계속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 가던 40대 남자는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춥다고 말했습니다.

    이곳 사고현장을 잇는 도로는 비좁은 산길에 구급차와 가족들의 차량으로 큰 혼잡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서울에서도 보도해 드린 바와 같이 사고현장 주변에서는 목포공항 활주로가 짧은데다가 자동 착륙 유도장치마저 시설돼 있지 않아 비나 안개가 조금만 끼면 되돌아갔던 사례가 자주 발생했던 점에 비춰 예고된 큰 참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MBC뉴스 오경환입니다.

    (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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