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기업활동 재개]
● 앵커: 지난 85년 그룹을 강제 해체 당했던 당사자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그룹을 복원해서 기업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부 최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8년간의 통한이 사무친 듯 상기된 표정으로 말문을 연 전 국제그룹 회장 양정모 씨는 국제그룹 해체가 불법으로 드러난 만큼 계열사들을 되찾아 국제그룹을 원상회복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 양정모(국제그룹 前 회장): 전두환 씨가 이 양정모 소위 개인 기업체를 빼앗아서 미리 꾸며놓은 비밀 각본에 따라 자기의 밑에 있던 몇몇 기업들에게 몇 대로 나누어 준 하나의 범죄행위였음을 실제로 인정한 것입니다.
● 기자: 양정모 씨는 국제그룹 해체 당시 23개 계열사를 인수한 기업들은 기업인의 양심에 따라 스스로 자신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룹을 복원해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설 뜻을 강하게 비친 양정모 씨는 그러나 올해 72살로 8년 전과 달리 다소 지친 듯 해 보였으며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한 채 8분 만에 기자회견을 끝냈습니다.
따라서 국제그룹 복원 작업에는 당시 부회장이었던 양정모 씨의 넷째 사위 김덕영 씨의 역할이 적지 않을 것으로 그룹 복건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현재 두양상사를 경영하고 있는 김덕영 씨는 양정모 씨의 두 아들과 11명의 사위 가운데 가장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 왔다고 측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양상사의 주력 분야도 건설과 무역, 재화로 과거 국제그룹의 영역과 비슷해 김덕영 씨가 어떤 형태로든 국제그룹 재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최기화입니다.
(최기화 기자)
뉴스데스크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기업활동 재개[최기화]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기업활동 재개[최기화]
입력 1993-07-29 |
수정 199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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