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 독일인 피카스키씨 인질극]
● 앵커: 연일 최다 입장객 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대전 엑스포장에 오늘 때 아닌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오후 대전 엑스포장 국제 전시장에서 독일인 토마스씨가 인질 5명을 붙잡고 3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현장에 나가 있는 엑스포 특별취재반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기화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오늘 저녁 6시 쯤 대전 엑스포장 1관 2층 관장실에서 독일일 캐나다인 37살 토마스 피카스키씨가 깨진 유리병으로 3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피카스키씨는 오늘 오후 3시 쯤 우리 나라 경찰의 신변보호요청과 함께 독일의 관장 면담을 주선 해 줄 것을 요구해 독일관으로 보내자 관장실로 곧바로 올라가 유리관을 깬뒤 독일관 관장 부인 그리고 통역 도우미 신동주 양 등 5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피카스키 씨에게 인질들을 풀 것을 종용했으나 거부하자 3시간만인 밤 9시 쯤 특공대를 투입해 피카스키 씨를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오늘 인질극을 벌인 피카스키 씨는 강남 회장 내 지구촌 레스토랑에서 주방장으로 일해 왔으나 주인인 캐나다인이 달아나자 물품 채무 문제로 고민해 왔었습니다.
피카스키 씨는 어제 MBC취재진을 만나자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가 없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습니다.
피카스키 씨는 오늘 오전에도 주방장으로 사들인 물품들을 우리 나라 업체로 요구받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대전 북부 경찰서에 보호를 요청했었습니다.
한편 오늘 인질극으로 독일관 일대 전시관 관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주변 관람객들이 놀라 어리둥절 해 하는 등 소란을 빚었습니다.
지금 이곳 엑스포장에는 갑천 수상 영상쇼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만 아직도 이번 자해성 인질극으로 축제열기가 훼손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MBC뉴스 최기화입니다.
(최기화 기자)
뉴스데스크
대전엑스포, 독일인 피카스키씨 인질극[최기화]
대전엑스포, 독일인 피카스키씨 인질극[최기화]
입력 1993-08-12 |
수정 199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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