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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동작대교등 한강 다리, 안전시설 미비[오광섭]

잠수교, 동작대교등 한강 다리, 안전시설 미비[오광섭]
입력 1993-08-23 | 수정 199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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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수교, 동작대교 등 한강 다리, 안전시설 미비]

    ● 앵커: 어제 동작대교에서 승용차가 추락한데 이어 오늘 낮에는 잠수교에서 승용차가 또 추락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연달아 일어나는 한강 추락사고, 운전자들의 과속도 문제이지만 다리의 안전시설 미비가 또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회부 오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잠수교입니다.

    오늘 낮 12시쯤 이곳을 지나던 코란도 승용차가 난간을 부수고 한강으로 추락해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8m 정도의 철제난간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었습니다.

    어제 오전에도 동작대교에서 승용차가 떨어져 6명이 숨졌습니다.

    사고차는 난간을 들이받고 20여m나 날아가 지나가는 차들을 덮쳤습니다.

    두 경우 모두 다리 난간이 차량의 충돌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 김재석(서울시 도로시설과장): 교량상의 난간은 사실 차량이 충돌했을 때 방지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행자를 위한 시설입니다.

    ● 기자: 이 때문에 일부 다리에는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되었지만 아직 대다수 다리들은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한강다리의 사고 유발 요인은 또 있습니다.

    반포대교 북쪽 진입로입니다.

    길이 급하게 휘어져 있어 접촉이나 추락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동작대교 북쪽 진입로도 90도에 가까운 회전 각도를 보입니다.

    ● 인터뷰: 너무나 급경사에요, 코너가 너무 급경사로 돌아가서 거기가 항상 위험한데...

    ● 기자: 콘크리트로 된 입구 머릿돌에는 충격완화 장치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한강의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제한속도 준수와 함께 당국의 시설개선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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