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랑대통령,청와대에서 고문서 반환협의[이인용]

[미테랑 대통령, 청와대에서 고문서 반환협의]

● 앵커: 한국과 프랑스 첫 교류 100년을 넘어서 처음으로 프랑스 대통령이 오늘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 진심으로 방한을 환영합니다.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반환에 합의했습니다.

오늘 공식 환영식 장면과 함께 정치부 이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영삼 대통령: 이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국가의 방한을 실현시킨 우라 양국 민간의 우정과 협력을 통해 이제는 더욱 가깝고 친근한 이웃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미테랑 대통령: 한 불 양국은 모두 양 대륙에서 정치, 경제적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 기자: 공식 환영식에 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에 있는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 반환에 합의했습니다.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장이 외규장각 도서를 결코 내줄 수 없다고 버텼지만 싸우다시피 가져왔다고 반환 결정이 어렵게 이루어졌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상징적으로 내일 중으로 책 두 권이 먼저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정세와 관련해서 두 나라 정상은 냉전 종식 후 새로운 세계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지역 단위의 협력 증진과 유엔의 기능 강화를 위해서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앞으로 교역의 균형발전과 상호 투자 확대,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 증진, 산업인력 간 교류와 문화예술분야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이 끌어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할 것을 제안했고,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는 앞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민간 사절단도 한국에 파견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테랑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갑작스런 구토 증세로 휴식을 취하게 돼, 정상 회담이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이인용입니다.

(이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