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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구 대청소,첫날 서울의 모습[유재용]

지구 대청소,첫날 서울의 모습[유재용]
입력 1993-09-17 | 수정 199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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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대청소, 첫날 서울의 모습]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말 오랜만의 일입니다.

    오늘 9월 17일 MBC뉴스데스크느느 모처럼 환한 뉴스, 밝은 뉴스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하자고 하는 힘찬 움직임들, 그와 같은 다짐들, 그리고 이미 나타나는 변화의 기미들, 그런 뉴스들이 절반을 훨씬 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긴장 안하셔도 좋습니다.

    편한히 뉴스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각종 쓰레기로 황폐화되고 있는 자연을 구하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는 지구 대청소의 날을 맞아서 세계를 깨끗이, 한국을 깨끗이 행사가 오늘 시작이 됐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 특히 자연, 환경, 생명보호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희 문화방송은 오늘 이 행사를 종일 낮방송으로 단독 생중계 방송 해 드렸습니다.

    국토 대청소 운동, 오늘 첫날 서울의 모습을 사회부 유재용 기자가 먼저 전해 드립니다.

    ● 서울 환경 선언: 과학자들의 미래 진단은 우리에게 머뭇거릴 시간이 남아있지 않으며, 대대적이고도,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충고를 전달하고 있다.

    ● 기자: 세계를 깨끗이, 한국을 깨끗이, 쌓이고 쌓여온 쓰레기를 치우는 국토 대청소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문화방송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세계를 깨끗이, 한국을 깨끗이 행사에서는 빗속에서도 100만여명이 참가해 전국의 산과 강 바다를 구석구석 청소했습니다.

    도봉산 등 서울 주변의 산에는 하루종일 시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인왕산에는 이웃한 청와대 가족들이 청소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환경 문제에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공통적인 과제이므로 내 주변 내 가정부터 솔선수범해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평소 눈에 잘 띠지 않던 쓰레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한강 밑바닥에 쌓여 있는 쓰레기들을 해군 UDT 대원들이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오늘 한강에서는 군사작전을 연상시키는 쓰레기 청소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 UDT 대원: 지금 한강 수중 상태가 시야가 10cm 정도 밖에 안보일 정도로 굉장히 시야가 안좋습니다.

    오물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널려 있습니다.

    ● 기자: 지하에서는 역무원들이 천장의 먼지를 털어내며 자신과 시민들이 살아온 환경을 새삼 확인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25년만에 처음으로 때를 벗었습니다.

    자연과 환경을 깨끗이 되돌리는 일, 참가자들에게는 묻혀있던 양식을 일깨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 시민: 이렇게 직접 청소를 해보고 하니까 저희가 무심코 버린 껌들이 작은 환경공해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껌을 씹더라도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하고, 작은 쓰레기라도 꼭 쓰레기통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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