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대학 한의대생 3,153명 유급]
● 앵커: 한약 조제권 분쟁과 관련해서 지난 3월부터 수업을 거부해온 전국 11개 대학 한의대생 3천여명의 집단 유급이 확정됐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 유급 사태입니다.
송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90년, 세종대생 2,965명이 집단 유급된 데 이어 오늘 전국 11개 대학 한의대생 3,922명 가운데 80%인 3,153명이 1학기 학점을 따지 못해 유급이 확정되었습니다.
학교별로는 경희대 한의대생이 65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의 학생이 출석일수를 채운 전주 우석대는 6명, 그리고 세명대는 세 명이 유급을 당하게 됐습니다.
이들 11개 대학 가운데 원광대는 학기제 유급으로 되어 있어 2학기 수업을 받으면 학점을 딸 수 있지만 나머지 10개 대학은 학년제 유급이어서 학생들이 2학기 수업을 받아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교육부는 그러나 이들 한의대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칙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 이성호(교육부 대학정책 실장): 정상적으로 2학기 학점을 취득을 하면 지금 학칙에 1학기 학점을 취득 못해서 유급이 되는 걸로 되어 있지만은 그것을 학기제로 바꾸어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저희들이 지금 취할려고 합니다.
● 기자: 이렇게 되면 이번에 유급된 학생들이 2학기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가을 학기 졸업이 가능해 집니다.
교육부는 전국 한의대의 신입생 모집과 관련해 유급생이 적은 전주 우석대와 세명대는 정상적인 모집을 허용하고 나머지 대학은 2학기 수업이 정상화될 경우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
뉴스데스크
전국 11개대학 한의대생 3,153명 유급[송기원]
전국 11개대학 한의대생 3,153명 유급[송기원]
입력 1993-09-17 |
수정 199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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