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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훼리호 침몰]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개요[이흥래]

[서해 훼리호 침몰]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개요[이흥래]
입력 1993-10-10 | 수정 199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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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훼리호 침몰][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개요]

    ● 앵커: 다음에는 전주문화방송을 연결해서 오늘 침몰 사고의 개요를 알아보겠습니다.

    이흥래 기자!

    오늘 개요를 전해주십시오.

    ● 기자: 한가로운 휴일을 맞아 육지 나들이에 나섰던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 주민과 주말 밤낚시를 끝내고 귀갓길을 서두르던 관광객들이 어이없는 참변을 당한 것은 오늘 오전 10시 15분경이었습니다.

    사고 여객선은 오늘 위도항과 벌금 파장금항 등에서 200명 이상의 많은 승객을 싣고 격포항으로 향하던 중 부안군 위도면 임수도 부근 해상에서 회항하기 위해 우회하다가 돌풍과 파도에 휩쓸려 선체를 약간 기우뚱 거리면서 5분 만에 갑작스럽게 바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서해 훼리호는 당초 9시경 파장금항을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해상에 3~4m의 비교적 높은 파도가 일어 출항하지 못하다가 사고 해역의 높은 파도와 돌풍으로 침몰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생존자 몇 분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충현(생존 승객): 바다에 갑자기 파도가 한쪽으로 기울더니 순식간에 들어가 버리더라고요.

    ● 최원희(생존 승객): 한 번 기우뚱해서 물이 들어왔는데 바로 서니까 그 뒤에 바로 침몰했어요.

    ● 생존 승객: 출발을 하고 15분 정도 지났는데 배가 한번 기우뚱하고 두 번 기우뚱하고 마지막 세 번째 기우뚱 하면서 90도로 뒤집혀졌습니다.

    ● 기자: 사고 해역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여객선이 높은 파도 속에서 무리하게 운항하다 사고를 빚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나자 인근 파장금항과 식도항에서 어선들이 총출동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사고 해역에 파도가 높은데다 많은 승객들이 선실에 갇힌 채 여객선과 함께 침몰해버려 더 큰 피해를 냈습니다.

    사고해역에는 오늘 오후부터 해군 함정과 UDT대원 등이 나서 생존자 수색과 사체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사고대책본부는 현재까지 50명이 숨지고 74명이 구조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한편, 해군과 해경 등 사고대책본부는 내일 본격적인 침몰선체와 사망자 시체인양작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번 사고의 희생자는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흥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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