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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훼리호 침몰]전북 부안군 일대병원 생존확인 가족[전동건]

[서해 훼리호 침몰]전북 부안군 일대병원 생존확인 가족[전동건]
입력 1993-10-10 | 수정 199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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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훼리호 침몰][전북 부안군 일대병원 생존확인 가족]

    ● 앵커: 전북 부안군 일대 병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이 살아있을 것을 기대하며 찾아오고 있습니다만 병원은 울음바다로 변하고 있습니다.

    부상자가 가장 많이 입원해 있는 포항군 해상병원에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전동건 기자!

    병원표정 전해주시죠.

    ● 기자: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해성병원입니다.

    이곳 해성병원에는 이번 여객선 대형 참사의 생존자 15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해성병원 외에도 전주의 전북대 병원, 예수병원, 영동병원, 그리고 고창의 고창병원 등에 분산 수용돼 있습니다.

    병원마다 게시판에는 입원자와 생존자 명단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부터 참사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이 게시판을 처연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생존자 명단에 친지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곧바로 오열이 터집니다.

    생사의 갈림길을 가족들이 확인하는 것입니다.

    희생자 가족 중에 충격으로 실신한 사람들이 계속 병원으로 실려오고 있습니다.

    또 희생자 가족들은 희망을 갖고 다른 병원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오늘 희생자 가운데는 단체로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행정고시 출신의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 직원 13명이 단체여행을 왔다가 변을 당해 3명의 생존만이 확인됐을 뿐입니다.

    부안경찰서 직원 6명도 부부동반으로 어제 오후 위도로 야유회를 갔다가 오늘 두 쌍의 부부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또 심판선 씨 일가족 30여 명이 위도에서 심 씨의 어머니 제사를 지내고 돌아가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충북대 교직원 10명도 단체 바다낚시를 왔다가 1명만이 생존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은 위도와 주변 섬에 있습니다.

    그리고 희생자의 시신들은 전주, 군산, 이리, 부안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대책 상황실이 설치돼있는 부안군청에는 유가족 200여 명이 찾아와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족들은 밤을 새우며 희생자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여객선 참사가 일어난 부안군에서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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