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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훼리호 침몰]부안군 위도면 주민,군 구조 활동[송인호]

[서해 훼리호 침몰]부안군 위도면 주민,군 구조 활동[송인호]
입력 1993-10-10 | 수정 199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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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훼리호 침몰][부안군 위도면 주민,군 구조 활동]

    ● 앵커: 금방 들으셨듯이 이번 사고에서는 지난번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당시와 마찬가지로 현지 주민들이 헌신적으로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전주문화방송의 송인호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사고 현장에서 본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의 구조 활동은 그야말로 헌신적이었습니다.

    사고 여객선으로부터 간신히 빠져 나와 널빤지와 구명대, 냉장고 등에 매달려 구조의 손길을 외치는 생존자들이 눈앞에 보이자 마을 주민들과 부근에서 낚시하던 휴일 낚시꾼들은 동원 가능한 모든 배와 수단을 이용해 74명의 고귀한 생명을 건졌습니다.

    ● 박승교(현장 목격자):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했는데 배는 가라앉아 있었고 주변에 아이스박스하고 널빤지 그리고 고무 튜브, 널빤지에는 2~30명씩 그리고 아이스박스는 각 1명씩 껴안고 있었고 고무튜브에는 10명씩 이렇게 전부 부둥켜 안고 있었고 배는 흔적도 없었습니다.

    ● 기자: 위도 주민 10여 명도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되는 슬픔을 겪으면서도 할머니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손수레를 이용해 시체를 운반하고 신원을 확인하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는 이불과 옷가지를 내주는 등 따뜻한 이웃의 정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현지 주민들의 구조 활동이 없었다면 그나마 고귀한 74명의 생명마저 잃을 뻔 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고에서는 김홍렬 해군참모총장 지휘 아래 해군 경비정 20여 척이 구조작업을 벌였고 육군과 공군 그리고 경찰도 신속한 구조 활동에 힘써 달라진 군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북대와 부안 해상병원에는 방송을 통해 사망사실이 알려진 많은 유가족들이 몰려와 오열하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져 시체운송은 내일 오전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도에서 MBC뉴스 송인호입니다.

    (송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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