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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해난사고 일지[김종화]

대형 해난사고 일지[김종화]
입력 1993-10-10 | 수정 199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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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해난사고 일지]

    ● 앵커: 우리나라의 선박 사고는 지난 87년 이후만 해도 하루에 두건 꼴로 1,800명이 사망해 교통사고와 함께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대형 해난 사고일지를 사회부 김종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지금까지 일어난 가장 큰 해난사고는 지난 70년 12월 15일 여수 앞바다에서 있었던 제주-부산 간 여객선 남영호 침몰사고입니다.

    승객 308명이 실종되고 단지 11명만이 구조된 이 사고는 어이없게도 20년 이상 된 낡은 선박에 정언을 초과해 악천후 속에서 운항하다가 일어났습니다.

    또 지난 87년 6월 경남 충무 앞바다에서는 해금강을 관광하던 유람선 극동호에서 불이나 승객 3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50명이 구조됐습니다.

    폐차된 자동차의 낡은 엔진으로 움직이던 극동호는 엔진 과열로 불이 났고 배 안에 있던 소화기와 구명대를 싣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이에 앞서 지잔 80년 6월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는 쾌속 여객선 엔젤1,2호가 짙은 안개 속에서 서로 충돌해 22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84년 4월에는 전라남도 거문도 앞바다에서 전보 페리호가 높은 파도를 뚫고 항해 도중 자동차를 싣는 배 앞쪽 철문이 열리면서 조난돼 승객 12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듬 해 7월에도 홍도 앞바다에서는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피서 유람선 신한2호가 침몰해 승객 18명이 숨졌습니다.

    이 같은 대형 해난사고는 낡은 선박으로 정원을 초과해 악천후 속에서 운항하다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모두 닮은꼴입니다.

    MBC뉴스 김종화입니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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