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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중간 검사, "장황한 질의" 문제 여전[유기철]

국회 국정감사 중간 검사, \"장황한 질의\" 문제 여전[유기철]
입력 1993-10-10 | 수정 199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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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정감사 중간 검사, “장황한 질의“ 문제 여전]

    ● 앵커: 국회 국정감사장의 여야 의원들이 태도와 준비면에서 조금씩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면과 선거구를 의식한 장황한 질문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기철 기자가 국정감사를 중간 감사했습니다.

    ● 기자: 지난 일주일간의 국정감사에 대한 여야의 자체 진단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중간평가는 실제로 국정감사 현장에서 감지됐습니다.

    민자당 의원들은 무조건 정부를 감싸고돌던 과거의 틀을 벗고 국정감사를 통해 민생현안에 접근하려는 성의를 보였습니다.

    ● 민자 의원 질의: 국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민자 의원 질의: 엄청나게 국민들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또 민주당 의원들은 목소리만 높이기보다 철저한 사전준비를 바탕으로 시비를 가려보겠다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 민자 의원 질의: 왜 이들에 대해서는 수년째 방치를 해온 것입니까?

    ● 기자: 지난 날 국정감사 때마다 관례처럼 돼왔던 의원님 대접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고 그 대신 조촐한 식단이 단골 메뉴로 선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수관기관이나 단체의 마음가짐도 사안별 적극 대처 쪽으로 개선됐습니다.

    그렇다고 올해 국정감사가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의원들의 질의가 너무 길고 중복된다는 것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 박일(민주당 의원, 질의시간 제한 항의): 이런 강박된 분위기 하에서 질문이 되지가 않아요.

    ● 기자: 민자당은 이에 따라 정당별 질의시간 할당제를 대안으로 검토 중이며 민주당도 장황한 질의 행태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 김영구(민자당 총무): 민주당에 시간을 얼마, 사람 수는 제한하지 말고 예를 들어서 2시간 동안에 10명이 하든 7명이 하든.

    ● 김태식(민주당 총무): 한 쟁점을 놓고 토론 형식으로 일문일답식이 되어 나가는 게 바람직스럽다.

    ● 기자: 이번 국정감사는 의원 개개인이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기 탓도 있지만 어쨌든 바람직한 국정감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내일부터 국정감사는 중간의 고비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러나 문민시대에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치가 커진 만큼 올해 국정감사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는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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