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선원, 훼리호 조타실서 인양]
● 앵커: 선장과 선원들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서해 훼리호 조타실이었습니다.
오늘 시신 발견 경위와 지금까지 시신을 찾지 못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는지 오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신원섭(해경 특수구조단 경장): 금일 작업은 그동안 실종된 선장, 기관장 이런 승무원들이 없다고 해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설계도면을 보고, 어두우니까 보이지도 않고 그러니까 도면을 본 상태에서 더듬어서 완전히 조타실을 찾아서 조타실 안에는 분명히 승무원일 것이다, 하고 올렸습니다.
● 기자: 사라졌던 선원들, 어디어디서 봤다는 소문만 무성했던 선원들은 배와 함께 잠들어 있었습니다.
선원들 행방에 대한 비밀이 풀린 것은 오늘 오후 1시, 조타실에 대한 정밀 재수색이 실시되면서부터입니다.
지금까지의 조타실에 대한 수색은 다른 선실들처럼 주로 밑부분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신은 조타실 위에 몰려 있었습니다.
● 이주민(해경 특수구조단 경장): 저희들은 밑에 있는 줄 알고 시체는 한쪽으로 쏠리니까, 근데 가서 보니까 시체가 확인이 안 됐어요.
다시 올라오면서 4구의 사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래서 저희들이 일단 보고를 올려준 겁니다.
● 기자: 그 결과 기관장, 갑판장, 선장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습니다.
선원들 시신은 좁은 출입구 쪽에 몰려 있고 서로 뒤엉켜 있지 않아 이들이 탈출을 위해 끝까지 노력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시신 인양 작업은 칠흑같은 선실 내에서 손으로 더듬어 가면 이루어졌습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뉴스데스크
선장, 선원, 훼리호 조타실서 인양[오정환]
선장, 선원, 훼리호 조타실서 인양[오정환]
입력 1993-10-15 |
수정 199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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