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사건현장 궁정동 "안가" 자리]
● 앵커: 오늘은 박정희 정권 18년 통치를 마감한 10.26 사건이 일어난 지 14년이 되는 날입니다.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던 당시 사건 현장, 궁정동 ‘안가’자리를 사회부 양찬승 기자가 찾아가보았습니다.
● 기자: 14년 전 오늘 서울 궁정동에는 역사를 뒤바꾼 총소리가 울렸습니다.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격으로 숨지면서, 18년 동안의 통치는 끝을 맺게 됐습니다.
그로부터 만 14년이 지난 오늘, 10.26의 현장이었던 궁정동 ‘안가’는 이제 무궁화동산이라는 시민공원이 돼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음침했던 안가의 건물을 모두 헐고, 꽃과 나무를 심어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 것입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앉아 있다가 총격을 받은 자리는 지금 잔디밭으로 변해 있습니다.
이제 이곳에는 더 이상 총소리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공원길을 산책하러 나온 시민들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하러 나온 사람의 발길이 간혹 이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곳이 엄청난 사건의 현장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라도 이 역사의 현장에 자그마한 안내문이라도 하나 세워놓는 당국의 정성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
뉴스데스크
10.26 사건현장 궁정동 "안가" 자리[양찬승]
10.26 사건현장 궁정동 \"안가\" 자리[양찬승]
입력 1993-10-26 |
수정 1993-10-2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