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재벌 계열사 위장 조사결과]
● 앵커: 실제로는 재벌그룹이 경영을 맡아하면서도 그동안 계열사로 드러나지 않았던 위장계열사가 모두 5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이제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 발표한 위장계열사 조사결과를 경제부 김상철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광고회사인 금강기획 현대의 임직원들이 주식의 절반을 갖고 있습니다.
삼위관광과 삼위 여행사 한국화약그룹 김승현 회장의 사촌이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모두 이제까지 재벌그룹의 계열사로 분리되지 않았었습니다.
한일전선 역시 지난 3월 이후 삼성이 경영을 맡고 있으나, 삼성의 계열사로는 신고돼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재벌그룹의 위장계열사수는 56개 입니다.
현재는 금강기획을 비롯해서 서진항공, 아폴로산업 등 9개, 한국화약은 4개 삼성ㆍ대우ㆍ선경은 4개, 럭키금성은 2개였습니다.
위장계열사들의 업종은 대개는 재벌로써는 손대기 쑥스러운 것들이었습니다.
● 안병연(경제기획원 독점관리국장): 해상 운송 알 선업이라든지 소위 중소규모의 전문 업종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자본금 규모를 보더라도 50억 원 이하의 회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와 같이 중소규모의 전문 업종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자: 들어난 위장계열사들은 앞으로 모두 재벌그룹의 회사로 편입됩니다.
30대 재벌의 경우는 당연히 공정거래법과 함께 여신관리규정도 적용받게 됩니다.
재벌그룹의 계열사수는 통폐합과 내각으로 한때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30대 재벌의 계열사수는 637개로 올해 초보다 33개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동안 계열사는 제대로 신고해 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재벌그룹들에 대해서 이번에는 주위 경고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정거래법을 철저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고발을 통해 최고 1억 원까지 벌금형이 가능합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뉴스데스크
공정거래위원회, 재벌 계열사 위장 조사결과[김상철]
공정거래위원회, 재벌 계열사 위장 조사결과[김상철]
입력 1993-11-11 |
수정 199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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