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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김영주 복귀[김경중]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김영주 복귀[김경중]
입력 1993-12-12 | 수정 199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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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김영주 복귀]

    ● 앵커: 어제로 끝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심상치 않은 고위층 인사를 남겼습니다.

    노동당 정치구의원이 된 김영주가 부주석으로 선출됐고, 국가계획위원장 김달현이 해임되면서 경제의 실패를 자인하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북한최고인민회의결과를 김경중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이번 최고인민회의에 개막식 장면 입니다.

    김일성주석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고, 후계자인 김정일의 모습도 예전과 별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의 친족들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실각했던 김영주가 18년 만에 당정치국 정 위원과 국가부주석으로 권력 1선에 복귀했습니다.

    때를 같이 해서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이 불가리아 대사직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일의 계모인 김성애도 최근 여성동맹회의에 나타나 김정일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변화는 김정일 후계 체제에 구축을 위해 친족들을 포옹하라는 김일성의 뜻이 담겨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이 이번 회의에서 경제적 실패를 자인한 것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 됩니다.

    북한은 올해로 끝나는 3차 경제개발 7개년 계획이 실패했음을 실토하고 경제담당인 김달현 부총리를 해임했습니다.

    북한이 토지 임대법과 외국인 투자은행법등을 채택하고 앞으로 2~3년간을 완충기로 삼아 무역제일주의를 지향하겠다고 공파한 것은 자립경제대신 경제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개방의 득과 실을 따져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밖에 김용순 당비서가 정치국 후보의원에서 탈락하는 등 대남관련 인사들이 권력서열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군축인신사들이 대거 등용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이처럼 북한권력체제에 변화는 있었으나 관심을 모인 권력승계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권력승계는 이번에 복귀한 친족들이 김정일 지원체제를 갖추고 김정일이 후계자로 지명된 지 20년이 되는 내년쯤에 가시적인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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