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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정부 2기 내각구성] 뜻, 배경분석 민심수습,개혁지속[조정민]

[문민정부 2기 내각구성] 뜻, 배경분석 민심수습,개혁지속[조정민]
입력 1993-12-21 | 수정 199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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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민정부 2기 내각구성] 문민정부 2기 내각구성의 뜻, 배경분석 민심수습, 개혁지속

    ● 앵커: 이어서 정치국 조정민 기자가 이번 문민정부 2기 내각구성에 담긴 뜻과 그 배경을 분석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내각개편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수단이자 그 방향타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개각으로 크게 두 가지를 기대하는 듯합니다.

    첫째, 민심의 조기수습 입니다.

    정기국회 막판 파행운영과 쌀시장 개방의 파문을 최대한 조속히 수습하겠다는 뜻입니다.

    둘째, 문민정부 제2기 내각의 조기 출범입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의 위기를 오히려 신속한 체제정비의 호기로 삼겠다는 뜻입니다.

    결국, 개방의 파도타기로 김 대통령은 다시 특유의 난국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오늘 입각한 인사들은 무엇보다 김 대통령 집권 이면의 조타수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됩니다. 우선 두드러진 특징은 김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전진배치 입니다.

    민자당 사무총장에서 도중하차한 실세측근 최용호 의원이 8개월 만에 내무장관으로 복귀한 것과 과거 김영삼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서청원 의원의 정무장관 기용 그리고 원외 민주계 인사인 김우석 토지개발 공사 사장의 건설부장관 발탁 등 측근 인사들이 대통령의 뜻을 직접 뒷받침할 일선에 나섰습니다.

    이회창 개혁 총리의 선택에 이은 강력한 개혁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경제팀의 경우는 경제부총리와 농림수산부장관만을 경질하고 재무 상공장관을 유임시킨 점이 주목됩니다.

    쌀시장 개방에 따른 책임을 묻되 실명제를 축으로 하는 신경제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정재석 부총리의 기용은 지도력과 추진력 업무능력 등을 두루 기대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이영덕 통일부총리의 발탁은 남북대화에 주력하되 그 동안 다소 혼선을 빚은 통일 정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선택으로 분석됩니다.

    국방장관경질은 무기도입 사기사건으로 예상됐지만 김 대통령은 아직 민간인 출신의 기용이 이르다는 판단에 따라 군내 측근 인사였던 이병태 국가보훈처장을 발탁했습니다.

    결국, 문민정부 제2기 내각은 확고한 개혁을 위한 김대통령 친정체제의 강화로 요약됩니다.

    그리고 국제화 개방화의 높은 파도를 실질적인 개혁과 제1기 내각에서 부족했던 실무능력의 강화를 통해 대처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정민 입니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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