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악취 ‘열흘째’]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낙동강 수교의 암모니아 성 질소 오염 사건, 수돗물 악취 소동은 도대체 소 몇 마리를 잃고 나서야 제대로 외양간을 고칠 것인가 하는 정부정책의 나태한 타성 때문에 더욱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습니다.
환경, 보사, 건설, 내무 그리고 시, 도 그렇게 복잡하게 관할과 영역이 나뉘어 져서 마지막에는 아무도 책임이 지지 않는 사태가 이번만은 꼭 바로 잡혀 지기를 개선이 될 수 있기를 촉구합니다.
1월 12일 MBC뉴스데스크 입니다.
낙동강 유역 수돗물 악취 열흘째.
당국은 상류 댐의 방류량을 늘리긴 했습니다만 그러나 부산 경남 주미들의 식수고통은 며칠 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문화방송 김석환 기자입니다.
● 시민 : 색깔이 노란 게 오줌 비슷하고 냄새가 좀 찌린내 비슷하다.
● 시민2 : 물을 끓여서 먹을려고 물을 끓였는데 냄새가 더 나고 화장실이나 방 모두 냄새가 나서 엉망진창이다.
● 기자 : 낙동강 유역 부산 경남 1,000만 명의 주민들이 길게는 열흘 짧게는 나흘째인 오늘 까지 수돗물의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의 경우 정수처리를 끝내고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암모니아 성 질소 성분이 0.7에서 0.73PPM이 검출돼 식수 기준치인 0.5PPM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아직까지 오염의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뒤늦게서야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의 희석을 위해서 안동댐과 합천댐의 방류량이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이 물이 하류까지 도착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려서 부산과 경남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시내 약수터에는 식수를 길러 나온 사람들로 연일 붐비고 있고 심지어는 가족들이 함께 나선 경우도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에서는 생수가 불타니게 팔리고 정수기 판매업자의 매상도 크게 늘었습니다.
● 슈퍼마켓 주인 : 요즘 수돗물이 냄새가 많이 나서 생수가 많이 팔립니다.
하루에도 몇 박스씩 팔립니다.
● 기자 : 언제쯤이면 물 걱정을 면할 것인지 가족을 위해서 무거운 물통을 이고 나르는 할머니의 두 손이 힘겨운 듯 파르르 떨립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김석환입니다.
(김석환 기자)
뉴스데스크
[낙동강 오염]낙동강 유역 수돗물 악취 열흘째[김석환]
[낙동강 오염]낙동강 유역 수돗물 악취 열흘째[김석환]
입력 1994-01-12 |
수정 199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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