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살해]
● 앵커: 오늘오후 서울에서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30대 남자가 자신이 세 들어 살던 집에 찾아가서 집주인 일가족 4명과 이웃 주민 등 모두 5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사건내용을 사회부 윤도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오늘 낮 1시 50분쯤 서울 강동구 길동 40살 신석균 씨 집에 이달 초까지 세들어 살던 36살 조현 씨가 흉기를 들고 침입해 신 씨와 신 씨의 부인 39살 김현숙 씨, 아들 2살 승준 군 그리고 신 씨의 장모 강 모 씨 등 4명을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범인 조 씨는 신 씨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계단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와 집 옆에 있는 만물슈퍼로 또 다시 침입했습니다.
조 씨는 가게 안에 있던 여주인 46살 신복연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주인 신 씨가 자신을 첨단기기로 감시하면서 구박했기때문에 살해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 조연(범인): 표정을 읽을 수 있어서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것 까지 알 수 있는 제 귀에 들어있고 그리고 전파 발신기라고 그러죠 그거 보고, 눈에 안 나타나는 투명하고 그걸 집어넣고서 볶아대더라고요.
● 기자: 조 씨는 자신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조연(범인): (정신병원에 가 본적 있어요?) 일주일 동안 있다 나온적 있어요.
● 기자: 동네 주민들은 범인 조 씨가 지난해 6월 전세로 입주한 뒤 현관문을 부수는 등 열차례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경찰에 계속 신고를 해왔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주민: 신석균 씨가 경찰서에 주스까지 사다주고 미안해서, 그리고 관할 경찰서에서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이 집 내용은.
그런데도 여태까지 방치를 해둬서 이게 뭐냔 말이에요.
● 기자: 한편 신 씨의 딸 4살 경은 양은 사건 당시 집 밖에 있어서 화를 면했습니다.
MBC뉴스 윤도환입니다.
(윤도환 기자)
뉴스데스크
정신질환 30대 남자 일가족 등 5명 무참히 살해[윤도한]
정신질환 30대 남자 일가족 등 5명 무참히 살해[윤도한]
입력 1994-01-19 |
수정 199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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