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정신질환자 방치 현실[최용익]

정신질환자 방치 현실[최용익]
입력 1994-01-19 | 수정 1994-01-19
재생목록
    [정신질환자 방치]

    ● 앵커: 날벼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사회에서 이렇게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이와 은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는 무엇보다 예측을 불허하는 이들의 행동양식 때문에 더욱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정신질환자들 얼마나 되는지 또 이들에 대한 치료 시설 등의 실태와 문제점은 어떤 것들인지 사회부 최용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92년 8월 일요일 대낮.

    개인택시 운전사 이 모 씨는 여의도 광장 복판으로 미친 듯이 차를 몰아 휴일 나들이를 나온 시민 20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광란의 살인 질주범 이 씨는 6년 동안 정신병을 앓아온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앞서 91년 10월에는 역시 정신병자의 방화로 대구의 한 나이트클럽이 불에 타 10여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낮에 일어난 집단 살인 사건도 정신질환자의 소행 이였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95만 2,000여명이 각종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12%인 11만여 명은 즉시 입원 치료를 받아야할 중환자들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7,000여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 이동모 국장(보사부 보건국): 예방, 치료, 재활 및 사회복귀를 실시할 수 있는 국가적인 진료 전달 체계가 제대로 되어있지를 않습니다.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이 따뜻하게 대해줘서 사회복귀 훈련을 실시할 수 있어야 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기자: 치료시설의 부족과 주위사람들의 냉대에 시달리고 있는 92,000여명의 정신질환자들은 사회적인 관심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MBC뉴스 최용익입니다.

    (최용익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