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유학생 오렌지족 행패[윤도한]

유학생 오렌지족 행패[윤도한]
입력 1994-01-21 | 수정 1994-01-21
재생목록
    [오렌지족 행패]

    ● 앵커: 이름만 대면 다들 알 수 있는 재벌그룹 대기업의 부회장, 사장 아들 등 4명이 오늘 사소한 차선 시비끝에 상대방을 집단폭행해서 경찰에 구속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중에 잠시 귀국해서 국내 유흥업소 등을 전전하는 이른바 수입 오렌지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부 윤도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17일 새벽 1시 50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를 달리던 그랜저 승용차와 프라이드 승용차가 차선 시비를 벌였습니다.

    그랜저에 타고 있던 이른바 수입 오렌지로 불리는 유학생 5명이 프라이드의 타고 있던 2명을 벽돌과 화분 등으로 집단 폭행 했습니다.

    폭행에 가담한 5명 가운데 26살 신동학 씨는 L모 그룹 부회장의 아들로 영국 유학중 지난달 30일 부모 몰래 귀국해 이날 후배들과 나이트클럽을 다녀오던 길이였습니다.

    또 일행 가운데 21살 이석환씨는 전 중앙정보부장의 손자 이자 모 대기업 회장의 아들로 역시 미국 유학중 이였고 20살 김판석 씨도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동학 씨는 특히 폭행당시 벽돌로 상대편을 내리친 뒤 영국으로 도주하기위해 지난 19일 공항을 빠져나가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 씨는 그러나 자신이 별로 잘못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신동학: 젊은 애들이 술 먹고 그런 거하고 뭐가 다른가.

    듣기 싫으면 나가라.

    ● 기자: 신 씨 일행에게 폭행당한 25살 강 모 씨는 뇌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26살 정 모 씨는 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은 별일이 아니라며 피해 사실을 숨기려해 재벌 그룹의 사후조치를 짐작해 했습니다.

    ● 피해자 가족: 내가 피해자 엄마인데 걔 아니에요.

    ● 기자: 한편 경찰은 유력인사의 자식들이 관련되자 미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강남서 형사 반장: 없다니까.

    없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 기자: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