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붕괴]
● 앵커: 사고 소식입니다.
호텔 신축 공사장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인근 도로가 유실이 되고 또 도시가스관과 상수관이 파열이 되는 사고가 오늘 저녁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서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긴 했습니다마는 부근에 있는 가옥 수십 채가 지금 무너질 위험에 있습니다.
사회부 전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오후 5시 반쯤 서울 구로구 독산 4동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깊이 20M의 흙막이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또 공사장에 인접한 이면 도로가 폭 6M, 길이 40M 가량 붕괴됐습니다.
● 인근 주민: 공사장이 막 무너지더라구요.
무서워서 뛰어 내려왔어요.
● 기자: 이처럼 공사장 축대가 무너지면서 직경 200mm의 도시가스관과 직경 300mm의 상수도관이 40여m 가량 유실됐습니다.
유실된 도스가스관에서 가스가 다량으로 새어나왔고 이 때문에 인근 주민 5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그리고 무너져 내린 공사장 옆의 30여 세대가 사는 연립주택도 붕괴될 위험마저 있습니다.
오늘 사고는 예고된 것이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호텔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미 인근 주택과 도로가 균열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 인근주민: 전체적으로 집에 다 금이 가고 이게 벌써 2개월째 됐어요.
여러 가지 진정도 내고 했는데 시정이 안 됐어요.
● 기자: 주민들은 서울시와 시공회사인 우재 건설 측에 진정을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실된 도시가스관과 상수도관에 대한 긴급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내일 아침까지도 완전히 복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인근 500여 세대 주민들은 도시가스와 상수도 공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뉴스데스크
엠베서더호텔 신축 공사장 붕괴로 인근 도로 유실등[전동건]
엠베서더호텔 신축 공사장 붕괴로 인근 도로 유실등[전동건]
입력 1994-01-31 |
수정 199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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