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국농민대회 주동자 사법처리 결정]
● 앵커: 어제 전국 농민 대회가 마치 계획이나 된 듯이 폭력 시위로 이어져서 방화와 폭력이 난무하는 것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이럴 것인지 하는 우려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어제 대회를 주체한 아홉 개 농민 단체와 대학 운동권 단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했습니다.
사회부 윤도한 기자입니다.
● 기자: 경찰은 오늘 전국 농민회 총연맹 윤정섭 의장과 농어민 후계자 연합회 박덕영 비대 위원장 등 아홉 개 농민 단체 대표와 전농 간부 여섯 명등 모두 15명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경찰에 출두 할 것을 요구 하는 소환장을 발부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시위용품 제작 경위와 시위 참가자 동원 경위 등을 조사 한 뒤,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들어날 경우 주최 측 관계자 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어제 시위에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전북 익산군에 사는 서른네 살 윤상영 씨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농민 서른두 살 노완영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기태 서울 경찰 장은 쇠파이프 등으로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은 끝까지 추적해 사법 처리하고 앞으로 폭력 시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기태(서울 경찰청장): 특히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주최 측에 대하여도 사법 조치토록 하겠습니다.
● 기자: 경찰은 어제 폭력 시위로 경찰 예순 일곱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어제 시위에서 화염병을 사용한 사람들은 농민이 아닌 학생들인 것으로 밝혀내고 폭력시위에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를 확대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농은 오늘 기자 회견을 갖고 어제 시위에서 사람들이 다친 것은 유감이지만 폭력시위는 경찰이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이를 빌미로 농민단체 관계자들을 사법처리 하면 강경대응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윤도한 입니다.
(윤도한 기자)
뉴스데스크
검찰, 전국농민대회 주동자 사법처리 결정[윤도한]
검찰, 전국농민대회 주동자 사법처리 결정[윤도한]
입력 1994-02-02 |
수정 1994-02-0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