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카바레, 공사 중 불 7명 사망]
● 앵커: 대 낮에 지하 카바레 내부 공사를 하다 불이 나서 7명이나 숨지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가 오늘 서울 상계동에서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사회부 윤도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오늘 낮 노원구 상계 6동 동방 플라자 지하 카바레에서 내부 수리 공사 도중 불이나 37세 이원천씨 등 인부 7명이 숨지고 마흔 살 전 대관 씨 등 다섯 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현장입니다.
오늘 불은 벽장식을 위해 용접을 하다가 불꽃이 바닥으로 튀면서 일어났습니다.
바닥에는 나무로 된 무대를 보호하기 위해 기름을 먹인 톱밥을 깔아 놨기 때문에 불길이 쉽게 번졌습니다.
● 박태호(현장 목격자): 기름 묻은 톱밥을 1cm 두께로 싹 깔아놨는데 그 위에 불똥이 떨어지니까 불이 난거죠.
● 기자: 불이 나자 인부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으나 소화기를 제대로 작동 시키지 못했습니다.
● 목격자: 소화기로 불을 끄려하는데 작동이 안되니까 다른 인부가 다른 소화기를 가져왔으나 작동이 안돼서 모두 대피했습니다.
● 기자: 불이 꺼지지 않자 작업을 하던 38명의 인부 가운데 대부분은 밖으로 빠져 나왔지만 카바레 밀실에서 도배 작업등을 하던 7명은 불이 난 사실을 모르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불로 카바레 내부 400평 가운데 50평이 타 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 정길우(부상자): 용접을 하려면 바닥이 나무라 철판을 깔고 했었어야 하는데.
● 기자: 경찰은 사고 현장에 인화 물질이 많았는데도 소방 안전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내고 시공 업체인 인터라인 대표 조한진 씨와 용접 책임자, 그리고 카바레 대표 정차성씨 등 세 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 입니다.
MBC 뉴스 윤도한 입니다.
(윤도한 기자)
뉴스데스크
지하카바레, 공사중 불 7명 사망[윤도한]
지하카바레, 공사중 불 7명 사망[윤도한]
입력 1994-02-03 |
수정 1994-02-0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