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폭설 속 꽃 소식]
● 앵커: 이번 남부 지방의 폭설 속에서도 동백꽃과 매화가 봄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여수 문화방송 최경언 기자가 남녘의 꽃소식을 보내왔습니다.
● 기자: 한려 수도의 기점이자 꽃 섬 여소동도에는 49년 만에 내린 폭설 속에서도 정열의 꽃 야생 동백이 새각시 볼처럼 빨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늘 푸른 후방 나무 사이 눈밭과 찬바람 부는 벼랑가에서도 남녘에 봄을 알리듯 아직은 시리디 시린 저 겨울 바다 곳곳에까지 진한 향기를 날리며 동백은 고운 자태를 들어 내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매화는 이렇게 갖은 풍상을 겪으면서 진작에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전남 순천시 매곡동 김관수 씨 댁 앞뜰에 핀 많첩홍 매화는 눈을 이고 있어도 흩 뜨러짐 없이 고고하게 서 있습니다.
흰 매화는 북창을 빤히 처다 보며 방긋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찬바람 폭설 속에서도 남부의 봄이 여지없이 오고 있는 가운데 진달래며 하얀 목련도 꽃피울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MBC뉴스 최경언 입니다.
(최경언 기자)
뉴스데스크
남부지방 폭설 속 꽃 소식[최경언]
남부지방 폭설 속 꽃 소식[최경언]
입력 1994-02-12 |
수정 199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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