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예식장 업 말썽]
● 앵커: 서울 용산에 옛 육군 본부 자리에 건설 중인 전쟁기념관이 이제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쟁 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호국 항쟁사를 증언하는 역사의 산 교육장입니다만 이 전쟁 기념관이 문을 열기도 전에 자체 수익사업으로 엉뚱하게 예식장 영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정신 교육의 도장이라는 당초의 건립 목적은 어디로 갔는지 심원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용산 국방부 청사 맞은편 3만 5천 평의 대지위에 전쟁기념관이 완공 직전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호국 선열의 정신을 추모하고, 전쟁을 교훈을 일깨우기 위한 호국의 전당이라는 이곳 한편에서 예식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말썽의 소지가 되고 있습니다.
예식장 시설은 본관 옆 전우 회관 건물에 있습니다.
300석이 넘는 좌석에 대형 상들리에 등 각종 시설물들이 호화롭습니다.
이곳 직원은 회원만을 위한 시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폐백실, 신부 대기실 팻말과 현관에 붙어 있는 건물 안내판을 보면, 어쩌다 한번 있을 회원들의 식장이 아니라 영업용 예식장이라는 것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직원: 전적으로 예식업을 하지 않고 예식장소로 빌려준다 하더라도 어떤 면에서 서비스 업 아닙니까.
● 기자: 지난 87년 12월 31일 내린 서울시장 훈령651호에 따르면 광화문을 중심으로 반경 5km내 전 지역에서 신규 예식장 영업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예식장 영업을 한다면 규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수익 사업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국가 유공자 단체들의 공간 할애 요청에는 인색합니다.
6.25와 월남전 등에 참전해 훈장을 받은 무공자 회는 이곳에 사무실 공간 100평을 요청했으나 예식장 개관에 따른 공간 부족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씁쓸해 하고 있습니다.
● 이강인(대한무공수훈자회): 무공훈장을 탄 사람들이 그곳에서 사무를 보면 여러 가지 전쟁 기념사업을 홍보 하는 의미에서도 설득력이 있다.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뉴스데스크
전쟁기념관 예식장업 말썽[심원택]
전쟁기념관 예식장업 말썽[심원택]
입력 1994-02-25 |
수정 199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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