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중국 근로시간 조정에 따라 토요일 격주 휴무]
● 앵커: 중국 정부의 모든 관공서외 은행 등이 토요일인 오늘 근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조정기중에 따라 이번 달부터 격주로 토요일을 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변화하는 중국입니다.
북경에서 문철호 특파원입니다.
● 기자: 이번 주는 토요일 일요일 모두 쉽니다.
새로운 근로시간 조정 안내문을 내걸고 중궁의 정부기관은 물론 은행 등 공공기관들 까지도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1949년 건국이후 지금까지 중국은 토요일도 8시간을 근무해 왔습니다.
따라서 근로 시간은 일주일에 48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부터 일주일 근로시간이 44시간으로 단축 조정됐고 이에 따라 첫째 주 토요일은 시고 둘째 주 토요일엔 8시간을 근무하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 유소방(인력 관리위원회): 발전된 사회에서 직업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다.
근로자의 휴식시간도 보장해야 한다.
● 기자: 결국 한 달에 두 번씩 이틀 연휴를 가진 중국사람들은 이같은 정부조치를 환영하면서 휴일계획을 준비했습니다.
● 중국인: 긴장된 1주일을 보내고 이틀 쉬면서 복습도 하고 집안일도 돕겠다.
● 중국인: 일요일이 주번인 셈이니까 산보도 하고 집사람도 도와주겠다.
● 중국인: 아무 계획 없다.
언제 놀아봤어야 계획을 짜 볼 텐데.
● 기자: 내친김에 매주 토요일을 놀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중국인: 이번 주는 일하고 다음 주는 놀고 혼란이 오니까 매주 놀아야 한다.
● 기자: 북경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 업계들은 휴일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고용인들은 격주로 연휴를 갖겠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우리 업체 측은 한국본사와의 업무 유지 때문에 매주 토요일 4시간씩 근무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중학(삼성 북경지사 이사): 본사에서 토요일 오전에 근무하기 때문에 또 중국자체도 각 당이나 국가단체에서 어떻게 하는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한 달 동안은 종전과 같이 토요일 오전근무를 하면서 유보해 보기로 했습니다.
● 기자:중국 당국은 이번 격주일 연휴 제도에 대해 공식 논평이나 반응을 일절 삼가고 있습니다.
외국 업체들이 중국당국에 대해 업무시간단축은 실질적인 임금인상이라고 비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개혁개방이후 중국 사람들에겐 최대의 선물이 된 이번 조치는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
뉴스데스크
[특파원보고]중국 근로시간 조정에 따라 토요일 격주 휴무[문철호]
[특파원보고]중국 근로시간 조정에 따라 토요일 격주 휴무[문철호]
입력 1994-03-05 |
수정 199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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