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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 핵문제 해결에 남측 배제 전략[조정민]

북한, 핵문제 해결에 남측 배제 전략[조정민]
입력 1994-03-19 | 수정 199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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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문제 해결에 남측 배제 전략]

    ● 앵커: 북한은 미국과 3단계 회담을 갖기를 몹시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문제를 놓고 남한과 마주하는 것은 극력 피하고 싶어합니다.

    북한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나오는 속사정, 조정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북한은 다시 한국과의 긴장을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과의 긴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판단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북한이 미국과의 핵 게임에서 계속 한국을 배제하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둘째, 점차 그 효용성을 잃어가고 있는 이른바 핵카드에 대한 마지막 집착 때문입니다.

    셋째, 남북관계 현상유지와 북한 체제 생존을 위한 속사정입니다.

    즉 긴장의 확대 재생산을 통한 체제 유지입니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으로는 국제 원자력 기구의 추가 사찰을 수용하기에 어려운 고민의 돌파구를 새로운 긴장에서 찾고자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추가 사찰 없이 일괄 타결을 시도하는 승부수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북한의 전쟁 불사론은 일면 북한의 절박한 속사정을 내비친 것으로 이해됩니다.

    우리 정부와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놓겠다는것 가능한 한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입장을 포기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해에서 비롯됩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가 한국과 미국의 손에서 급속히 빠져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제사회의 인내와 문제해결의 시간은 인계점에 이르렀고 북한 체제 모험주의는 여전히 경계의 대상입니다.

    때문에 북한의 위협에 대한 확고한 대처노력도 미룰 수 없는 시점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어떠한 상황에도 능히 대처할 능력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 체제가 시간에 쫓기고 있음을 지적하고 단호하고 냉정한 판단으로 북한의 위협에 응하되 결코 문제해결을 섣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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