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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붓글씨 등 유품 일본서 발견[박영민]

안중근 의사 붓글씨 등 유품 일본서 발견[박영민]
입력 1994-03-19 | 수정 199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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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의사 붓글씨 등 유품 일본서 발견]

    ● 앵커: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 석 점과 사진이 일본에서 새로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나온 안 의사의 유품은 우리나라에는 복사본도 없는 희귀본으로 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박영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까야마 가사오카 시에 있는 정심사라는 작은 절입니다.

    이 절에는 안중근 의사의 친필 글씨 세 점과 관련 사진 아홉 장, 공판 속기록 등이 보관돼있습니다.

    이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안 의사의 글씨 두 점과 사진 두 장입니다.

    길이 150cm 너비 40cm로 돼있는 유목들은 모두 논어에서 글을 인용한 것으로 그 중에 한 점은 어질지 못한 자는 궁핍한 환경에서 오래 견디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돼있습니다.

    나머지 한 점은 배움에 민첩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 쓰다 야스미찌(정심사 명예주지): 숙부가 안중근 의사와 직접 만나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에게서 글씨와 사진 등을 받은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 기자: 안중근 의사의 유품들의 취재에 전념해온 일본의 자유기고가 사이토씨는 이 글씨들에 대해서 한국 측 전문가의 진본여부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발견돼지 않은 안 의사의 유목 15점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사이토 미찌노리(일 자유기고가): 필체, 왼손바닥 시인으로도 그렇고 안 의사 기념관장이 안 의사 글씨로 확인됐다.

    ● 기자: 안 의사 유목과 함께 발견된 사진 아홉장 가운데 안중근 의사가 프랑스인 홍석구 신부와 자신의 동생들에게 마지막 유연을 하고 있는 사진과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할 때 썼던 권총들 사진들 두 장은 우리나라에도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권총사진에서 맨 위쪽 권총탄알은 임 사용된 것으로 당시 암살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유언 장면 사진은 나라가 독립하기 전에는 내 유골을 조국에 묻지 말라는 안 의사의 결연한 유지를 그대로 담은 듯 매우 선명했습니다.

    일본 오까야마 가사오카시 정심사에서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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