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 농협 용산지점 카드 부정 발급]
● 앵커: 농협 용산 지점이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신용카드를 무더기로 발급해줬다가 은행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농협 용산지점이 사흘째 은행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검사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91년 농협 용산 지점은 방문판매업체인 금성 동대문 대리점에 김모 사장이 알선해준 800여명에게 농협 비씨카드를 발급해줬습니다.
김 사장은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농협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도록 해서 물품대금을 카드로 갚게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물건을 더 팔아볼 요령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도 허위 재직 증명서를 만들어 카드를 발급받게 해주었습니다.
농협 용산지점은 그때 신용카드 회원 증대를 위한 캠페인 기간이었기 때문에 회원 수 늘리는데 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점장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인사고과가 걸려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발급된 신용카드 사용대금 연체액이 한때 5억원을 넘었고 지금도 1억 3천여만원이 걸려있습니다.
은행감독원은 검사결과신용카드 발급과정에서의 위조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문책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일웅입니다.
(정일웅 기자)
뉴스데스크
은행감독원, 농협 용산지점 카드 부정 발급[정일웅]
은행감독원, 농협 용산지점 카드 부정 발급[정일웅]
입력 1994-03-25 |
수정 199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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