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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인신상 돈 받고 심부름센터에 팔아[이호인]

경찰, 개인신상 돈 받고 심부름센터에 팔아[이호인]
입력 1994-03-31 | 수정 199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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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개인신상 돈 받고 심부름센터에 팔아]

    ● 앵커: 검찰 수사결과 드러난 이 심부름센터 비리에는 역시 경찰관 또한 빠지질 않고 있습니다.

    경찰 컴퓨터에 수록이 된 개인의 신상 명세 자료 개인의 사생활 자료를 경찰관이 돈을 받고 빼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인 기자입니다.

    ● 기자: 이번 단속에서는 경찰관 여섯명과 의경 한명 의경 전역자 4명이 적발됐습니다.

    3명만이 구속됐지만 이들 11명은 모두 경찰 전산망에 수록된 시민들의 개인자료를 심부름센터에 남겨 줬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를 대면 모시는 것처럼 세대주와 호주 그리고 현재의 주소지 그리고 전과사실이 한눈에 나타납니다.

    CRT조회비용 즉 경찰 컴퓨터를 통해 어떤 사람의 전과를 조회했고 그 비용으로 53,8000원이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역시 경찰 전산망을 통해 현재의 주소지 확인을 의뢰한 주민조회는 셀 수도 없습니다.

    ● 심부름센터 직원: 동의해서 차번호도 기재도 안하고 그래서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경찰조회를 한 거죠.

    ● 기자: 이렇게 입수한 개인자료는 과연 어디로 흘러들어갈까.

    심부름센터 직원들은 자신들의 주 고객이 채무자를 찾는 금융기관이라고 말합니다.

    ● 심부름센터 직원: 개인이 아니라 은행 지점 내에 부서가 별도로 있잖아요.

    거기서 하는 거고.

    ● 기자: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번 수사에서 개인비리를 캐낸 갖가지 의뢰자들에게도 이 정보들이 넘어간 것으로 밝혀진 점입니다.

    알지도 못하는 데서 쏟아져 오는 통신문들 이것을 받는 많은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공공정보를 조직적으로 유출한 이번 사건에서 정보 유출이 가져올 해악을 단적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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