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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하철 과천선, 전기공급 방식 달라 정지사고[전동건]

지하철 과천선, 전기공급 방식 달라 정지사고[전동건]
입력 1994-04-02 | 수정 199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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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과천선, 전기공급 방식 달라 정지사고]

    ● 앵커: 어제 개통된 지하철 과천선에서 오늘 오전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1200여 승객들이 20분 동안 지하에 갇혀 있었습니다.

    전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선바위역에서 남태령역으로 가는 구간입니다.

    이곳은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철도청의 과천선이 연결되는 곳입니다.

    바로 이곳에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의 전기 공급방식은 직류이고 철도청은 교류이기 때문입니다.

    전기 공급방식이 서로 달라 이 구간에서는 열차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죽을 사'字를 쓰는 사구간입니다.

    ● 지하철 관계자: 이곳이 사구간 예고 표지이고...

    ● 기자: 전기가 공급이 되지 않아 열차 안 전등도 반만 켜집니다.

    또 동력이 없기 때문에 열차는 달려오는 속도로 그냥 나가야만 합니다.

    만약 달려오는 속도가 낮을 경우 열차는 멈추게 됩니다.

    ● 기자: 여기 위험하다. (위험하죠?) 속도가 조금만 높았으면 걸리는 거예요.

    ● 기자: 오늘 오전에도 이 같은 이유로 서울 지하철의 전동차가 정지됐습니다.

    이 사고로 1200명의 승객이 20분 동안 지하에 갇혔습니다.

    결국 이 곳의 시스템은 잘못 설계된 것입니다.

    ● 서울 지하철 관계자: 열차나 기관사나 이런 것이 결함이 있던 게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시설물 자체가 사구간을 잘못 만들어 놓은 것이 원인이다...

    ● 기자: 열차는 서울 지하철과 철도청의 선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언제든지 또 정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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