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합타운 논란]
● 앵커: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분위기를 타고 삼성그룹이 서울 안에 여의도 크기보다 큰 백만평단지 복합타운 삼성타운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삼성의 일방적인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중소기업도 지방으로 공장을 옮기는 판에 재벌 그룹이 앞장서서 수도권집중을 가속화하려 한다는 여론입니다.
경제부 김종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삼성그룹의 용인 자연농원입니다.
삼성그룹은 500만평에 이르는 용인자연농원가운데 백만평을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1.3배의 크기의 땅에 첨단 전자공단과 연구소, 직원 아파트, 학교와 병원 지원시설을 한데 모은 거대한 삼성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8킬로미터 떨어져있는 분당과 복합단지를 연결하는 경전철의 건설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복합단지 건설은 이건희 회장의 오랜 구상에 따른 것입니다.
● 이건희(삼성그룹회장): 유아원 들어가, 유치원 들어가, 초ㆍ중ㆍ고등학교 넣어 이안에 집단 구조가 돼.
복합 빌딩은 요 개념이고 복합타운개념이라고, 자동적으로 그건 필요없어.
● 기자: 수도권 안에 지어놓은 10만평짜리 경기도 기흥 반도체 공장의 계속적인 증설이 어렵다는 점도 주요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삼성은 최근 삼성복합단지 건설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건설부 등 관계당국에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습니다.
그러나 건설부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삼성과 같은 재벌 기업이 앞장서 수도권에 새로 공장을 짓는다면 수도권 집중을 막기 어렵다는 게 건설부의 설명입니다.
중소기업도 지방으로 공장을 옮기는 데 삼성만 수도권에 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발상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복합화 구상은 첫 단계에서부터 좌초됐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집요한 성장 역사를 볼 때 또 어떤 수단을 동원할지 모른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시키고 일방적인 특혜를 받게 되는 대기업의 복합단지 건설은 철저하게 차단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
뉴스데스크
삼성그룹, 수도권안에 100만평 삼성복합타운 개발 논란[김종국]
삼성그룹, 수도권안에 100만평 삼성복합타운 개발 논란[김종국]
입력 1994-04-12 |
수정 199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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